말라위 시클리드들의 애교
열대어가 강아지보다 애교가 많고 사람을 잘 따른다면 사람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말라위 시클리드들은 주인을 좋아하고 졸졸 따라 다닌다. 주인이 물고기들이 있는 수족관 근처라도 가면 계속 따라 다닌다.
이에 비해 역시 시클리드 종류 중 하나인 주얼 시클리드들은 다른 행동을 한다. 사람들이 자기들이 사는 수족관 근처로 오면 돌 틈이나 여과기 뒤에 숨기 바쁘다. 철저하게 사람들과 담을 쌓는 물고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잠시 말라위 시클리드 얘기를 하고 얘기를 이어가겠다.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말라위는 국토 면적의 상당 부분을 거대한 말라위 호수가 차지하고 있다.
그 호수에는 아름답고 활달한 작은 시클리드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전세계 열대어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시클리드들을 말라위 시클리드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여느 외국과 마찬가지로 말라위 시클리드들의 인기는 상당히 높다.
어떤 애호가들은 탕카니카 호수가 고향이어서 탕카니카 시클리드라고 불리는 열대어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필자는 원색의 아름다운 물고기인 말라위 시클리드를 훨씬 좋아한다.
말라위 시클리드들은 왜 주인을 좋아할까? 주인은 자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인만 보면 혹시나 밥을 줄까 싶어서 그렇게 따라 다니는 것 같다.
말라위 시클리드를 키우는 사람들이 맨처음 이 물고기를 키우기 시작한 이유는 아름다운 외모 때문이다. 하지만 말라위 시클리드들을 키우다보면 그런 외모의 아름다움보다는 활발한 먹이 반응에 매료되고 말 것이다.
말라위 시클리들의 배꼽시계는 매우 정확하다. 주인이 끼니를 놓치거나 약간이라도 지체되면 계속 주인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밥을 달라고 보챈다.
만약 주인이 밥을 주지 않고 딴짓을 하면 말라위 시클리들은 계속 첨벙 거리면서 물살을 빠르게 오간다. 일종의 시위라고 할 수 있다.
"주인님, 우리들은 배가 많이 고파요. 빨리 밥을 줘요."라는 의미의 시위다. 격렬한 먹이 반응을 보이는 말라위 시클리드들을 보면 키우는 재미가 느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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