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돼버린 '48도' 자동차에 방치된 개 구하려고 창문 깨뜨린 은인
2024.08.16 15:13:32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노트펫] 찜통이 돼버린 '48도' 자동차에 방치된 개를 구하기 위해 경찰이 창문을 깨뜨리고 구조 작업에 임했다고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피플지(誌)'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한 법원 주차장에선 개 1마리가 자동차 안에서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당시 바깥 온도는 88℉(약 31℃)였지만, 에어컨을 켜지 않은 차량 내부 온도는 120℉(약 48℃)에 달했다. 더구나 개는 털이 북슬북슬한 몸을 가졌기에 '찜통'이 된 차 안을 견디기 버거웠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자동차에 남겨진 개를 구하기 위해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당국이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찰은 장비를 사용해서 자동차 창문을 깨뜨린 후 문을 열었다.
그러자 차 안에 있던 개가 긴장한 모습으로 왈왈 짖었다. 아무래도 경찰이 낯설어서 겁이 난 모양이다.
경찰은 "넌 괜찮아, 아기야"라고 말한 뒤 개를 안아 올린 다음, 경찰차로 데려갔다. 안전한 곳으로 옮겨진 개는 눈앞에 놓인 물을 허겁지겁 마셨다.
현재 개의 주인은 동물 학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개는 동물 보호소로 이송됐단다.
당국은 "단 10분 만에 차량 온도는 20도 올라갑니다. 여러분이 힘들다면 반려동물이나 어린 아이도 힘듭니다. 창문을 깨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경찰의 구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갈채를 보냈다. 이들은 "소중한 아기를 구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개를 구해주셔서 감사해요", "이 일을 하시는 여러분을 축복합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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