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장난감인 '신문지' 물고 거리에서 자랑하는 강아지...'새 장난감 선물 받아'

2024.09.23 17:16:47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TikTok/corridor.rescue

 

[노트펫] 유일한 장난감인 '신문지'를 입에 물고 자랑하던 거리의 강아지가 구조 후 가족에게 새 장난감을 선물받은 사연을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북동부를 순찰하던 동물구조단체(Corridor Rescue)의 자원봉사자는 거리에서 한 마리 강아지를 발견했다. 자그마한 갈색 강아지는 입에 무언가를 물고 경쾌하게 걷고 있었다.

 

 

강아지가 물고 있던 것은 '신문지'였는데, 아마도 녀석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장난감 같았다. 

 

어디에선가 신문지를 구하게 된 강아지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거리를 위풍당당이 활보하고 있었던 것이다.

 

녀석의 행동이 귀엽긴 했지만, 자원봉사자는 강아지가 구조가 필요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Corridor Rescue

 

강아지는 거리 생활로 인해 신체적으로 여러 가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결국 자원봉사자는 서둘러 강아지를 붙잡아 구조에 성공했다.

 

수의사 검진 결과, '빙고(Bingo)'라고 불리게 된 이 강아지는 몸무게가 겨우 11파운드(약 4.9kg)에 불과했으며, 배에는 기생충이 가득했고 피부병도 앓고 있었다. 또, 탈수증상을 보였으며 파보 바이러스에도 감염돼 있었다.

 

ⓒCorridor Rescue

 

다행히 치료를 받으며 빙고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고, 보호소에 온 지 한 달 만에 체중이 8파운드(약 3.6kg)나 늘었다.

 

구조 당시 자원봉사자는 빙고가 아끼던 신문지는 챙기지 못했다고. 다행히 빙고는 축축하고 냄새나는 신문지 대신 새로운 장난감을 잔뜩 선물 받았단다.

 

이후 빙고는 '찬스(Chance)'라는 이름으로 텍사스를 떠나 미네소타주 세인트폴로 입양됐다.

 

엄마와 세 자녀의 사랑을 받고 있는 찬스는 원하는 건 뭐든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데.

 

ⓒCorridor Rescue

 

찬스의 가족들은 하키를 하는데, 하키에 사용되는 볼의 일종인 '퍽'이 이제는 녀석의 최애 장난감이 됐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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