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불이 고양이한테 자라면 생기는 일' 생긴 건 강아지인데 행동은 고양이 그 자체

2024.09.24 16:07:04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ourcozyventures (이하)

 

[노트펫] 고양이와 개는 원수지간이라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그런 편견을 완전히 깨부수는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6살 된 핏불과 아메리칸 불리의 믹스견 '오피'와 세 마리 고양이들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오피는 2018년 보호자가 구조해 입양한 강아지인데요. 당시 집에는 이미 세 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오피와 고양이들 사이에 갈등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놀랍게도 오피와 고양이들은 순식간에 친해졌습니다.

 

 

이들이 함께 지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보호자는 오피가 고양이들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심지어 농담 삼아 오피가 "확실히 개보다는 고양이 같다"고 말할 정도라는데요.

 

지난 11일 보호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ourcozyventures)에 올린 영상 속 오피는 마치 고양이처럼 주인의 다리에 몸을 비비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고양이 침대에 몸을 웅크리는가 하면, 심지어 고양이들이 하는 '식빵 자세'도 완벽하게 따라 하는군요.

 

 

뉴스위크를 통해 보호자는 "오피가 고양이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종일 낮잠 자기, 햇볕 아래 게으르게 누워있기, 제 무릎에서 자기 등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피가 보여주는 모든 고양이 행동 중에서 보호자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은 바로 '식빵 자세'입니다. 발을 몸 아래로 접은 채 앉아 있는 모습이 정말 '고양이 그 자체'라고 하네요.

 


고양이한테 자란 핏불이 어떤 모습인지 제대로 보여준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네티즌들은 "개가 식빵 자세를 하는 건 처음 보네" "전생에 고양이였나 봄" "고양이쌤이 자랑스러워하겠어요. 정말 잘 가르쳤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런 사례가 동물들의 환경 적응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합니다. 종이 다르더라도 함께 자라면 서로의 행동을 학습하고 모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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