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로 '엄마' 잃고 인간 피해서 달아난 아기곰 형제...어디로 갔을까?
2024.10.14 14:05:00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노트펫] 로드킬로 엄마를 잃은 아기곰 형제가 인간을 피해 달아났다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WVLT'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한 고속도로에서 어미곰 1마리가 차에 치여 숨을 거두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작은 새끼곰 2마리가 하루아침에 엄마를 잃었다는데.
당시 사고 현장에는 경찰 및 야생동물 기관 등이 출동했다. 이들은 인근에서 새끼곰 형제를 발견했단다.
어미곰을 잃은 새끼곰은 자립해서 살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인간의 보살핌이 필요한 상황. 그러나 곰들은 인간이 무서웠는지 나무 위로 올라가버렸다.
이에 경찰은 함정을 놓고선 잠시 자리를 떠났다. 다행히 새끼곰 형제 중 1마리가 함정에 걸렸고, 녀석은 곰 보호 단체 'Appalachian Bear Rescue'로 옮겨졌다.
나머지 새끼곰은 어미곰의 사체가 있는 곳 인근에서 발견됐다. 더 이상 볼 수 없는 어미곰이 그리웠던 걸까. 녀석은 이곳에서 포획된 후 형제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됐다.
단체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곰의 형제를 포획해서 기쁩니다"라며 마지막 새끼곰의 구조 소식을 전했다.
먼저 잡힌 새끼곰에겐 '스크러피(Scruffy)'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나중에 포획된 새끼곰은 '레그스(Rags)'로 불리며 단체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스크러피는 건강이 양호한 편이었지만, 레그스는 약간의 빈혈 상태였고 등에는 작은 상처가 있었다.
단체 관계자들에 의하면, 다행히 레그스의 상태는 꽤 괜찮아서 녀석에겐 단지 시간과 충분한 음식이 필요하단다.
어미를 잃은 두 녀석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엄마가 로드킬을 당해서 너무 슬퍼요", "스크러피의 형제가 구조돼서 정말 기뻐요", "두 형제가 재회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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