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 다음 날 카페 출근했더니..밤새 엉망진창 만든 '귀여운 침입자'

2024.10.21 16:59:12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siyat_bright (이하)

 

[노트펫] 한 카페에서 휴무일 사이에 난장판을 만든 '귀여운 침입자'의 정체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끌었습니다.

 

서울 마포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소영 씨는 최근 신기한 일 하나를 경험했는데요.

 

소영 씨의 카페는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무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화요일날 카페에 출근해 보니, 지난 월요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카페가 난장판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테라스에는 화분이 넘어지고 식물이 부러져 있었고, 바닥에 선 같은 물건도 나뒹굴고 있었는데요.

 

놀라운 사실은 이 '깽판'을 만들어 놓은 범인이 아직 이 카페 안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소영 씨는 잠시 후 범인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 범인은 바로 테라스 벽 벤치의 작은 틈 사이에 웅크리고 숨어 있던 족제비였습니다.

 

 

지난달 10일 소영 씨는 카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족제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지금까지 165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으악 너무 귀여워요" "얼굴만 봐도 화가 풀린다는 게 이 뜻이군요" "이렇게 귀여운 손님이 오다니 카페가 더 잘되리란 길조인가 봐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뒤늦게 확인해 보니, 이 족제비는 지난 월요일 새벽 2시 30분경 CCTV에 포착됐습니다.

 

 

어떻게 카페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도로 나가는 방법을 모르는지 테라스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돌아다니는 모습도 CCTV에 찍혔는데요.

 

24시간 넘게 이 '이상한 함정'에 갇혀버린 족제비도 당혹스러웠는지, 우왕좌왕하면서 테레스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소영 씨는 족제비를 발견하자마자 다산콜센터에 신고했고, 구청 공원녹지과 담당자들이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발 빠른 족제비답게 쉽게 잡히진 않았지만, 결국 안전하게 포획됐다고 합니다.

 

소영 씨는 "깜짝 놀랐지만 귀여운 침입자였다"며 "(자연으로 돌아가)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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