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안 들리는 유기견 위해 '집 한 채' 통 크게 내어준 여성
2024.11.06 16:51:07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귀가 안 들리는 유기견을 위해 집 한 채를 통 크게 내어준 여성의 사연을 지난달 26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 5월 '스카이(Sky)'라는 이름의 개는 가족이 소유권을 포기해 새끼와 헤어져 홀로 보호소로 보내졌다.
청각 장애가 있는 데다 하루아침에 혼자가 돼버린 스카이는 더 이상 행복을 느낄 수조차 없었다.
우연히 보호소에서 스카이를 보게 된 여성 엘리 프랭크는 순식간에 녀석에게 마음을 뺏겼다.
사실 그녀는 이미 세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반려견을 입양할 계획은 없었다. 그러나 청각 장애가 있는 자신의 반려견 '재시미(Jasyme)'를 떠올리게 하는 스카이를 모른 척할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자꾸 마음이 쓰이는 스카이를 임시 보호하기로 했다.
문제는 재시미가 낯선 개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함께 둘 수는 없다는 것. 그래서 프랭크는 스카이를 자신의 부지에 있는 헛간을 개조한 집에 둬 다른 반려견들과 분리해 뒀다.
프랭크와 스카이는 낮 동안 함께 재미있는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프랭크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역 산책로에서 하이킹을 합니다"라며 "스카이는 연못을 정말 좋아하고, 개구리를 보면 잡으려고 노력하며 진흙투성이가 됩니다"고 말했다.
프랭크는 "스카이를 깨울 때마다 녀석을 나를 보고 매우 기뻐해요"라고 말했다.
물론 프랭크는 스카이를 사랑하지만, 세 마리 반려견을 돌보며 스카이만 홀로 헛간 집에 두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그래서 스카이가 하루빨리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입양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한 비영리 동물보호단체는 스카이를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최고의 청각 장애견 트레이너를 연결해 주는 도움을 준다고 밝히며 힘을 보탰다.
프랭크는 자신의 SNS에 스카이의 입양을 홍보하며 "스카이는 하루 종일 당신을 웃게 할 거예요. 녀석은 사랑스럽고 껴안기 좋아하며 재밌고 '댕청'하기도 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스카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혼자서도 행복하게 지낼 거예요"라며 "제가 스카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녀석이 집으로 갈 준비가 얼마나 잘돼 있는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프랭크는 스카이와 작별 인사를 나누는 일이 무척 힘들 걸 알고 있지만, 언젠가 녀석이 영원한 가족과 함께 자신의 헛간 집을 떠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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