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잘가요...밤새 빈소지키는 유기견들

2015.03.31 12:11:30    서유민 기자 youmin88@inbnet.co.kr

"할머니 고마웠어요. 편히 가세요"

 

유기견들이 그 동안 자신들에게 먹이를 준 할머니가 죽자, 단체로 먼길을 와 단체 조문을 하고 빈소를 지키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미국 피플지는 일생을 유기동물들을 도우며 살아온 한 여성이 죽고나서 그 동물들로 부터 그 영예를 돌려받았다고 말하며 빈소를 지키는 강아지들의 사진을 3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할머니 빈소를 지키는 유기견들

 

멕시코 콰르나바카 모렐로스에 사는 마리아 수아레스 할머니는 거리를 떠다니는 유기견이나 주변 이웃에서 우연히 마주친 강아지들에게도 늘상 먹이를 주고 돌봐줬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수아레스 할머니가 지난 3월 별세하자, 그동안 할머니에게 보살핌을 받았던 유기견들이 그녀의 장례식장을 찾아 빈소를 지켰다. 

 

장례식장에 있던 수아레스의 딸 패트리샤 우루티아와 다른 조문객들은 이러한 광경에 놀라면서도 감동을 받았다. 특히, 할머니의 장례식장이 집에서 무려 830마일(약 1330km) 떨어진 곳이라는 점이 더욱 더 놀라운 점이다. 

 

이는 여태껏 수아레스 할머니에게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왔던 유기견들이 그녀를 기리는 추모 행렬로 여겨지고 있다. 

 

할머니 빈소를 지키는 유기견들

 

장례식장 측은 이런 장면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었다고 말하며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이 광경에 큰 감동을 받은 딸 우루티아는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으며,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우루티아는 "엄마의 장례식장을 찾아준 강아지들 때문에 매우 행복했다" 며 매우 고마워했다. "그들이 슬푼 장례식을 행복한 장례식으로 만들어 주었다" 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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