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이 하악질하고 때려도 끈질기게 다가간 왕따냥이..마침내 받아줘

2024.11.13 16:08:39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dearmayfriends (이하)

 

[노트펫] 다른 고양이들과 친해지고 싶어 다가가도 매일 하악질 당하고 맞던 고양이가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은 결과 다 함께 어울리게 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사연의 주인공은 길고양이 출신 '해리'다. 해리는 현재 고등어 고양이 가족 '마리' '로로' '소월' '메이'와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해리가 고등어 가족과 친해지기까지는 제법 긴 시간이 걸렸다는데.

 

원래 고등어 가족은 보호자가 길에서 돌봐주던 길고양이들이었다.

 

근처 횟집 사장님이 남은 잔반을 챙겨주자 하염없이 가게 앞에서 기다리던 마리의 모습이 안타까워 고양이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다는데. 그 뒤로 마리가 출산을 하면서 자식들까지 챙겨주게 됐단다.

 

 

마리와 자식들은 길에서 지낼 때부터 가족끼리 매우 돈독한 사이였단다. 하지만 겁이 많고 예민해 사람은 물론 다른 고양이들에 배타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구조 뒤 보호자의 집에서 생활하게 된 이후에도 고등어 가족은 서로 항상 뭉쳐서 쉬고 잠들었지만, 보호자에게는 늘 하악질을 할 정도였단다.

 

고등어 가족을 데려온 시점에 같이 구조돼 집 생활을 하게 된 또 다른 고양이 해리도 외면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해리는 중증구내염으로 냄새가 심해 고등어 가족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다는데.

 

"구내염 때문에 피침을 많이 흘려 해리의 몸에는 냄새가 심했다. 해리가 머물렀던 자리에도 냄새가 나 고등어 네 마리는 해리 곁이나 해리가 있던 공간에도 가지 않았다"는 보호자.

 

 

그런데 해리는 구내염을 이겨내면서 컨디션을 회복하자, 이들과 친해지고 싶었는지 꾸준히 고등어 가족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매일 고양이들에게 하악질은 기본에 냥냥펀치를 맞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다가가 몸을 부볐다고.

 

 

그 정성이 통했는지 제일 까칠한 성격인 마리가 먼저 해리를 받아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자식들도 하나둘 묵묵히 해리 옆에 있어 줬다고.

 

그렇게 고양이 가족과 해리까지 다 함께 다섯 마리 가족이 되기까지는 무려 1년이 걸렸단다.

 

보호자는 "컨디션이 안 좋았던 해리가 같은 공간에 지내면서도 늘 혼자 있는 모습이 마음 아팠는데, 해리가 그걸 스스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가 집사에게는 하악질을 하면서도 그 예민하고 까칠한 고등어 아이들에게는 단 한 번도 하악질을 안 하고 자세를 낮추며 다가가 노력하는 모습이 짠하기도 했고, 마음을 받아준 마리를 챙겨주는 모습에도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해리와 고등어 가족은 서로 몸을 맞대고 잠을 자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집사는 이들에게 여전히 '왕따'란다.

 

 

"하악쟁이 5묘들이 똘똘 뭉쳐 아무리 집사를 왕따시키고 매몰차게 굴어도, 해리처럼 잘 이겨내서 왕따 탈출하겠다"는 보호자. "다 함께 건강하고 즐겁게 잘 살자. 사랑해~!"라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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