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가 숨긴 새끼 고양이들 구조하기 위해 사용한 최후의 방법..'치느님'

2024.11.18 17:25:33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tikotk/@steelcitydawn (이하)

 

[노트펫] 3년간 구조를 피해 온 영리한 길고양이가 결국 '치느님'에게 굴복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플로리다의 한 여성이 수년간 포획을 피해 온 길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소개했다.

 

던(Dawn)은 3년 전부터 이 길고양이를 지켜봐 왔다. 2년 동안 매일 두 번씩 먹이를 주며 신뢰를 쌓고 이 고양이를 구조하려 해봤지만, 고양이가 매우 영리해서 계속 포획을 피해 왔다고 한다.

 

 

그 사이 고양이는 세 번의 출산을 했고, 위험을 피해 새끼들을 계속 다른 곳으로 옮겨 다녔다.

 

이대로 가다간 어미 고양이도 잦은 출산으로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었고, 새끼들의 안전도 위험했다. 결국 던은 비장의 무기를 사용하는데. 바로 뼈 없는 닭고기 조각을 준비한 것.

 

 

어미 고양이에게 닭고기를 건네주자 예상대로 녀석은 닭고기를 물고 새끼들에게 가져다주었고, 약 다섯 번을 왔다 갔다 하며 새끼들을 먹였다.

 

이를 통해 던은 새끼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다행히 허리케인이 오기 전, 던은 어미 고양이와 새끼들을 모두 안전하게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두 새끼 고양이는 던이 입양하면서 집고양이로 들이게 됐지만, 어미와 다른 새끼 고양이 한 마리는 너무 야생적이었기에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고 음식과 쉴 곳을 마련해주고 있단다.

 

 

던은 지난 9월 11일 영상 한 편을 올리며 이 사연을 소개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단한 인내, 헌신, 결심이에요" "길고양이한테 신뢰를 얻는 것은 쉽지 않지" "치킨으로 새끼 고양이를 찾아내다니 똑똑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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