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에서 닭 잡으려다 사냥 실패한 어설픈 길냥이?...자세히 보니 '들짐승'
2024.11.21 11:28:19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노트펫] 닭장에서 닭을 잡으려다 사냥에 실패한 어설픈 동물의 정체가 '들짐승'이었다고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피플지(誌)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서 닭을 키우고 있는 한 남성은 최근 닭장 안에서 독특한 동물을 발견했다.
녀석은 얼핏 육안으로 보면 고양이와 비슷하게 생겼고 털이 지저분했다. 당시 녀석의 몸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는데.
남성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야생동물 구조 단체 'WILD Florida Rescue'는 녀석이 암컷 밥캣(Bobcat)임을 확인했다.
식육목 고양이과의 들짐승인 밥캣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서식한다. 평원과 산림, 관목 지대 등에서 살아가지만, 때때로 사람이 사는 마을에 들어와 닭과 양과 같은 가축을 사냥해서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한단다.
하지만 이때 발견된 밥캣은 닭장에 침입하고도 닭을 1마리도 잡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녀석은 사냥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지 않았기 때문.
단체는 우선 밥캣을 포획하고 시설로 데려왔다. 단체가 지난 1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은 닭장 안에 있던 밥캣을 보여준다.
영양실조 상태였던 녀석은 옴 진드기로 인한 피부염까지 앓고 있었다. 너무 말라서 제대로 된 영양 공급이 필요했던 녀석.
다행히 녀석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아울러 단체는 밥캣의 체중을 증량할 수 있게끔 녀석을 잘 보살피고 있단다.
밥캣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녀석이 도움을 받고 있어서 기쁩니다", "불쌍한 밥캣. 녀석을 도와줘서 고마워요", "밥캣이 완전히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등의 따스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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