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버려져 벌벌 떨고 있던 강아지, 사람 손길 닿자 품에 폭 안겨...'이제 안심이개'
2024.11.25 16:45:50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길가에 버려져 벌벌 떨고 있던 유기견이 사람의 품에 안기자 안심하는 모습을 지난 2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세르비아의 한 한적한 길가에서 차를 몰던 '밀란(Milan)'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덤불 사이에서 작은 얼굴 하나를 발견했다.
동물보호소에서 일하는 밀란은 즉시 차를 세우고 내리며 비글종으로 추정되는 유기견을 구조하는 장면을 녹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잔뜩 겁먹은 듯한 강아지에게 부드럽게 말을 걸며 안심시키려 애썼다. 그러나 강아지는 밀란을 경계하며 배수관으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그가 다가갈 때마다 강아지는 짖어댔고, 얼마나 무서운지 울음소리까지 냈다. 밀란은 조급해하지 않고 녀석에게 계속해 말을 걸었고, 조심스럽게 얼굴을 쓰다듬었다.
강아지는 밀란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는지 조금씩 경계를 풀었다. 마침내 밀란의 품에 안긴 강아지는 그제야 안심한 듯 그에게 온몸을 맡기고 의지했다.
구조된 강아지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밀란은 겁먹은 강아지를 위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녀석이 검사를 받는 동안 곁에 함께 있어 줬다.
이후 강아지는 위탁가정에서 보호를 받으며 지진 몸과 마음을 회복했다. 약 한 달 후,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랐던 녀석은 어느새 포동포동하게 살도 올랐다.
밀란은 강아지와 마지막 인사를 하러 위탁 가정에 찾았고, 강아지는 자신을 구조해 준 밀란을 알아보고 꼬리를 쳤다.
그렇게 곧 입양을 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살게 될 강아지와 밀란은 아름다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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