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혼자 식당 밖에 덩그러니...견주는 어디에? '안에서 음주 중'
2024.12.03 16:08:33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식당 밖 테이블 위에 위험하게 혼자 방치되어 있는 반려견의 모습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김해에서 태권도장 사범을 하고 있는 A씨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개빠처럼 보이기 싫어서 강아지로 예민하게 안 구는데 이건 뭐 하는 짓이지?"라며 영상 한 편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 혼자 테이블 위를 서성이는 모습이 등장한다.
주변에는 보호자도 보이지 않고, 목줄이나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는 상황. 다만 테이블의 높이가 꽤 높아 강아지가 혼자 내려가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A씨는 "하네스해서 밖에 묶어 두는 거면 백번 이해하겠는데, 하네스는 없고 밖에서 밥은 먹고 싶어서 지금 애 못 도망가게 테이블에 올려놓고 밥 먹으러 간 거냐 이 상황?"이라며 분노했다.
식당 안을 봐도 바깥을 살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A씨. 강아지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계속 낑낑대는 모습이다.
A씨는 태권도장 아이들을 방치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강아지가 가여웠지만 식당에 들어가 주인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그런데 A씨가 인스타그램에 사연을 올리자, DM으로 이 강아지를 목격한 사람의 제보가 들어왔다. 목격자에 따르면 견주는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으로, 식당에서 술을 드신 상태로 나왔다고 한다.
A씨는 "많은 분이 걱정한 대로 (강아지가) 뛰쳐 내려가거나 다치는 일 없이 집으로 귀가해서 다행"이라면서도, 과연 이런 상황을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로 "이거 동물 학대 신고 안 됨?" "어휴 이 추운 날에...이럴 거면 데리고 나오지를 말든지..." "주인같지 않은 주인을 기다리는 게 너무 슬프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려견을 혼자 야외에 두고 매장에 들어가야 할 때는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반려견이 갑자기 뛰어나가거나 도망갈 위험이 없도록 튼튼한 리드를 사용해 안전하게 묶어야 하며, 반려견이 기다리는 동안 탈수되지 않도록 물을 제공하고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돌아오는 것이 좋다.
만약 반려견을 밖에 오래 방치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면, 수시로 반려견에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A씨는 "잘 키우는 건 바라지 않아도 잘못 키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며 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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