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버려진 개, 구조 후 사람 품에 안기자 안심한 듯 '꾸벅꾸벅'
2024.12.17 16:00:07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자신을 구조해 준 사람의 품에 안기자 강아지는 안심한 듯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도도는 맥시코의 고속도로에서 구조된 강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최근 로사와 그녀의 남편 에릭은 멕시코에 있는 집 근처 고속도로를 지나가던 중 무언가를 보고 급히 차를 갓길에 세웠다.
차들이 바쁘게 오가는 도로에 꼼짝없이 갇힌 겁먹은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로사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강아지는 몹시 혼란스러워 보였고, 탈수와 영양실조 상태였어요"라며 "우리가 차를 멈추자 녀석이 우리에게 다가오기 시작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차에서 내린 에릭은 다른 차들이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안전하게 강아지에게 다가갔다. 그는 강아지에게 인사를 건네고 '너를 도와주러 왔어'라고 말하며 녀석을 안심시키려 했다.
그런 에릭의 마음을 안 건지 강아지는 경계를 풀고 에릭에게 안겼다.
에릭은 강아지의 목에 오래된 상처가 있는 것으로 보아 녀석이 어딘가에 묶여 있었다가 버려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행히 이제 강아지는 구조돼 안전하며, 녀석도 그 사실을 아는 듯했다.
에릭의 품에 안긴 강아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이 풀어진 듯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이후 '만자나(Manzana)'라는 이름을 얻게 된 강아지는 로사와 에릭이 운영하는 동물보호소(Refugio Xollin)에서 보살핌을 받게 됐다.
로사는 "우리는 만자나가 우리와 함께 있어 안도감을 느낍니다"라며 "자칫하면 녀석은 차에 치이거나 음식과 물을 얻지 못해 죽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만자나는 보호소에서 로사와 에릭의 보호를 받으며 영원한 가족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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