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빠진 사슴 구하려고 빙판 위로 엉금엉금 기어갔더니...'저리 가요!'

2024.12.27 16:06:38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
ⓒThe Crown Point Fire Department
 

[노트펫] 위험에 빠진 사슴이 자신을 구하려는 소방관을 거부했으나 결국 구조됐다고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ABC7 Chicago'가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미국 인디애나주 크라운 포인트에선 사슴 1마리가 얼어붙은 수면 위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슴이 발견된 곳은 빙판 위였다는데. 녀석이 아무리 몸을 움직여도 발굽이 자꾸 빙판에 미끄러져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단다.

 

사슴을 지탱하고 있는 빙판의 두께는 두껍지 않았다. 따라서 시간이 지체될수록 녀석이 차가운 물속에 빠질 확률은 높아져갔다. 이에 크라운 포인트 소방서(The Crown Point Fire Department)가 사슴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The Crown Point Fire Department
  

지난 23일 소방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소방관은 인간만 구조한다고 말했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구조복을 착용한 소방관이 언 수면 위로 사슴에게 다가가고 있다. 자신도 충분히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인지라 무릎으로 엉금엉금 기고 있는 모습이다.

 

ⓒThe Crown Point Fire Department

 

소방관은 조심스럽게 사슴과의 거리를 좁혔다. 반면, 잔뜩 긴장한 사슴은 낯선 인간이 두려웠는지 도망가려는 움직임을 취했다.

 

하지만 미끄러운 빙판에서 헛발질만 하게 된 사슴. 두 다리가 '시옷(ㅅ)'자 모양으로 벌어질 만큼 사슴은 제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다.

 

ⓒThe Crown Point Fire Department

 

여러 번 시도한 끝에 소방관은 손으로 사슴의 몸을 잡았다. 겁을 먹은 사슴은 손길을 피하며 버둥거리다가 누그러진 자세를 취했다. 결국 도망가는 일을 포기한 모양.

 

영상에는 사슴이 완전히 구조되는 모습은 담기지 않았으나 녀석은 무사히 구조돼서 빙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단다.

 

자신의 안전보다 사슴의 생명을 더 중하게 여긴 소방관. 소방관의 활약을 지켜본 네티즌은 "이걸 보면서 긴장했는데, 사슴을 구해줘서 고마워요", "최고로 용감하십니다", "훌륭한 헌신입니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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