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았지...?' 불길 덮친 건물에서 추락했는데 살아남은 고양이
2025.01.10 14:11:52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노트펫] 추운 겨울, 불길이 덮친 건물에서 추락한 고양이가 기적적으로 생존했다고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맨해튼에 위치한 한 건물에선 최근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에서 살고 있던 6살짜리 수컷 반려묘 '골디(Goldie)'는 미처 피신하지 못했다는데.
당시 골디는 불길이 치솟고 있는 건물 3층에 있었단다. 화재를 진압하고자 출동한 소방관이 골디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녀석은 건물 밖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골디가 추락한 지점은 딱딱한 땅이었고 몸의 충격을 완화해주는 에어 매트(Air mat)도 없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바닥에 떨어진 골디는 살아있었다.
골디는 겨우 죽음을 피하고 주인의 품에 안겼다. 높은 곳에서 추락하고도 골절상을 입지 않았다는 골디. 다만 추락의 여파로 녀석의 입술은 찢어졌고 출혈이 동반됐다. 그렇게 부상을 입은 골디는 다시 주인과 떨어져야 했다.
갑작스레 집과 재산을 상실한 주인은 골디를 도와줄 수 없었다. 당장 살 곳을 잃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한 주인. 이에 동물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티프 윈턴(Tiff Winton) 씨가 골디를 돕기로 했다.
골디의 주인은 티프 씨에게 울면서 녀석을 도와달라고 애원했단다. 다행히 티프 씨와 동물 보호 단체 'The Animal Project'의 지원으로 골디는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아울러 티프 씨는 기부 펀딩 사이트 'Gofundme'를 통해 티프의 사연을 알리며 기부에 참여해달라고 네티즌을 독려했다.
티프 씨는 "저희는 골디의 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기부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치료비와 골디의 주인이 녀석을 돌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돈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골디의 사연을 접한 다수 네티즌은 티프 씨에게 힘을 보탰다. 10일 기준, 해당 기부 페이지에는 3,668달러(한화 약 535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한편 골디의 치료를 맡은 동물병원 'Brilliant Veterinary Care'의 수의사 디안드라 콕(Diandra Coke)은 녀석을 '기적의 고양이'라 칭했다.
디안드라는 매체에 "골디는 기적의 고양이입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데 이 정도로만 다쳤다니. 이런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골디는 입술을 꿰매는 수술을 받고 퇴원했단다. 당분간 녀석은 위탁 가정에 머물면서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