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털 13kg과 배설물 끌고 다닌 개..면도했더니 '멋진 숙녀 됐어요'
2025.01.17 11:30:14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노트펫] 미용을 하지 못해 누더기 털을 13kg이나 몸에 달고 다닌 개가 놀랍게 변신했습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의 암컷 티베탄 마스티프 '스프라우트(Sprout)'는 매우 비참한 몰골로 길에서 발견됐습니다.
당시 스프라우트는 30파운드(약 13.6kg)나 되는 털을 전신에 두르고 있었는데요. 자르지 못한 털은 쓸모없는 짐처럼 스프라우트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엉망으로 엉킨 털 때문에 스프라우트는 대‧소변도 시원하게 볼 수 없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녀석의 무거운 털에는 배설물까지 달라붙은 모양인데요.
누더기 같은 털과 대변을 끌고 다녔다는 스프라우트. 동물 구조 단체 'One Tail at a Time(이하 OTAT)'은 그런 스프라우트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었습니다.
OTAT는 불행한 처지에 놓여있던 스프라우트를 위해 대대적인 미용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8일 OTAT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한 영상은 스프라우트의 참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OTAT 의료팀은 스프라우트를 진정시킨 후, 엉겨 붙은 털을 제거했습니다. OTAT에 의하면, 이 엄청난 양의 털은 피부를 자극하고 통증과 염증을 유발했다고 하네요. 그동안 녀석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더러운 털을 완전히 제거한 스프라우트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가벼워지고 깔끔해진 녀석은 이제 자유롭게 걷고, 누울 수 있게 됐습니다.
털 면도와 미용은 스프라우트를 예쁘게 단장해줬을 뿐 아니라 녀석의 삶을 바꿔줬습니다. 차가운 세상에서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던 스프라우트.
현재 녀석은 피부 치료를 받으며 안전한 시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스프라우트의 뒤바뀐 모습을 확인한 네티즌은 "녀석은 더 멋진 숙녀가 될 거야", "예쁜 아이네", "가슴 아픈 일이지만 참 멋진 구조였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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