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하다 창고 문 열어놓고 잠깐 나갔다 왔더니..'귀여운 손님들이 오셨네'

2025.01.17 15:31:34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yum_farm (이하)

 

[노트펫] 늦은 시간 창고에서 야근을 하다 잠시 나갔다 왔더니, 그 사이 '손님들'이 나타나 자리를 차지고 있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대추상회 윰팜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최근 밤늦은 시간 창고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몹시 추운 겨울, 의자 옆에 세워둔 히터 하나에 의지해 추위를 이겨내던 A씨는 그대로 자리를 잠시 비웠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어 놓고 나갔다 돌어온 사이, 창고에 예상하지 못한 손님들이 찾아왔다는데요.

 

 

이 손님들은 주인의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창고에 들어온 것은 물론, 의자에 앉아 비키지도 않고 뻔뻔하게 난로를 쬐고 있었답니다.

 

이들의 정체는 바로 A씨가 돌봐주고 있는 길고양이 '너굴이'와 '양말이'였습니다.

 

 

A씨가 창고로 들어오자 고양이들은 한번 흘낏 쳐다보기만 할 뿐, 의자에서 일어날 생각이 없었는데요.

 

결국 A씨는 여유만만하게 난로를 쬐는 고양이들이 돌아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비로소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이 모습은 지난 6일 A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증말 넘 당당하게 귀엽구나" "따뜻한 건 어떻게 알아가지구" "내가 이런 꼴 볼라고 잔업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A씨는 본지와 연락에서 "창고 근처에 인가가 없어서 종종 보이는 길고양이들이 굶을까 봐 급식소를 차려놨다"며 "한 마리, 두 마리 모이더니 지금은 총 아홉 마리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겨울이 너무 춥고 새로 등장한 아기 고양이들은 버티지 못할 것 같아, 창고 한 켠에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줬다는데요.

 

 

그러다 보니 고양이들은 낮에는 창고 주변에서 놀거나 작업장 한 켠에서 손님들을 구경하곤, 밤이 되면 실내로 들어와 전용 난로 앞에서 잠을 잔다고 합니다.

 

재밌는 사실은, 영상 속 양말이와 너굴이는 원래 서로 알던 사이가 아니었다는데요. 원래 양말이가 혼자 나타나 이곳에 눌러앉아 있었고, 너굴이는 그 뒤에 어느 날 새로 등장한 새끼 고양이였다는군요.

 

 

양말이와 너굴이는 서로 무언가 통한 듯, 첫 만남 이후로 지금까지 꼭 붙어 다니며 같이 먹고 같이 잔다고 합니다.

 

양말이도 아직 많이 어리지만 더 어린 너굴이를 각별히 챙겨주는 모습이 신기하고 또 기특하다는 A씨.

 

 

A씨와 고양이가 길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듯이, 양말이와 너굴이도 우연히 만나 각별한 묘연을 맺고 살아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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