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로 날지 못한 흰머리수리..눈밭에 고립됐다가 '스테이크' 먹은 사연

2025.01.22 15:19:02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
ⓒFairbanks Airport Police and Fire Department
 

[노트펫] 강추위로 날지 못한 독수리가 눈밭에 고립됐으나 사람들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난관을 극복했다고 지난 19일 미국 날씨전문매체 'Weather channel'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주에 위치한 페어뱅크스 국제공항(Fairbanks International Airport) 인근에선 최근 도움이 필요한 흰머리수리 1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알래스카의 날씨는 매우 추웠고, 극심한 추위로 인해 흰머리수리의 날개는 꽁꽁 얼어버렸다. 날지 못한 흰머리수리는 눈이 두텁게 쌓인 눈밭에서 꼼짝할 수 없었다는데. 다행히도 녀석의 위급한 상황을 알게 된 당국이 신속하게 발을 움직였다.

 

ⓒFairbanks Airport Police and Fire Department
 

 

당국은 지난 11일 공식 페이스북에 "동물 하나를 구출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흰머리수리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흰머리수리는 눈밭에 묻혀있다. 커다란 날개가 얼어붙어 날 수 없었던 녀석. 불행 중 다행으로 당국이 암담한 위기에 직면한 녀석을 구조했다.

 

ⓒFairbanks Airport Police and Fire Department

 

ⓒFairbanks Airport Police and Fire Department

 

구조된 흰머리수리는 조용히 쉴 수 있는 장소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녀석은 몸을 녹이고 호화로운 식사도 제공받았다.

 

스테이크와 연어를 먹으면서 힘을 회복했다는 흰머리수리. 당국 직원들은 녀석을 성심껏 보살펴줬고, 녀석도 안심이 됐는지 조용히 휴식을 취했단다.

 

흰머리수리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녀석을 구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들 잘 하셨습니다", "독수리를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영원히 기억할게요"라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당국 직원들은 흰머리수리의 언 날개를 해동하는 작업을 거치고, 질병이나 부상의 징후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흰머리수리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기에 야생으로 돌아가도 된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당국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는 녀석을 페어뱅크스 지역의 자연에 방생했습니다"라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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