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한 형제의 보디가드가 돼준 믹스견...생이별 후 감격 상봉

2025.01.23 13:34:06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노트펫] 교통사고를 당한 형제 개를 보호해주던 믹스견이 형제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사연을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미국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95번 고속도로에선 지난해 수컷 믹스견 '조로(Zorro)'가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로를 치고 간 차는 그대로 가버렸고, 이 사고 때문에 조로의 다리 3족이 골절됐다. 또한 왼쪽 엉덩이가 탈구되고 오른쪽 무릎이 마비돼서 거동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한 순간에 절망적인 견생을 살게 된 조로. 하지만 조로의 옆에는 듬직한 형제 '그로버(Grover)'가 있었다.

 

ⓒ조로(Interstate Partners for Animal Welfare)

 

아메리칸 불리와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믹스견인 그로버는 사실상 완전히 움직이지 못하게 된 조로 곁을 지켰다. 녀석은 어디로든 갈 수 있었지만, 가족인 조로를 떠나지 않았다.

 

수많은 차들이 조로와 그로버를 스쳐가는 동안, 그로버는 조로의 보디가드가 돼주었고 조로는 믿음직한 그로버를 의지했다. 두 녀석은 위험한 도로 한 구석을 집으로 삼아 깊은 우애를 쌓아갔다.

 

안타깝게도 조로의 참혹한 상황을 알게 된 사람들이 녀석을 구조할 무렵, 한 운전자가 그로버만 데리고 가버렸다는데.

 

구조된 조로는 수술을 받게 됐지만, 소중한 그로버가 곁에 없었다. 동물 구조 단체 'Interstate Partners for Animal Welfare' 측은 생이별한 형제들이 다시 재회할 수 있도록 그로버의 행방을 추적했다. 그 덕분에 그로버는 다시 조로와 만날 수 있었다고.

 

가슴 아프게 헤어졌던 그로버와 재회한 날, 녀석을 향해 기어갔다는 조로. 이후 조로는 여러 번의 수술과 치료를 받으면서 예전처럼 걸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조로와 그로버는 아직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찾지 못했다.

 

ⓒInterstate Partners for Animal Welf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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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는 지난해 12월 공식 인스타그램의 게시물들을 통해 조로와 그로버를 함께 입양할 수 있는 가족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조로와 그로버. 누리꾼들은 "두 녀석을 모두 입양할 가족이 나타나길 기도할게요", "이들에겐 집이 필요해요", "같이 살 수 있는 집을 갖게 되길 바라요"라며 마음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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