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이별한 믹스견이 외로운 새끼 늑대를 만나면..'친구가 됐습니다'
2025.02.07 13:22:54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노트펫] 가족과 이별한 믹스견이 고아가 된 새끼 늑대의 특별한 친구가 됐다고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BS가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에 위치한 동물보호소 'Kansas Humane Society'에서 지내고 있는 3개월 생 수컷 믹스견 '슬링키(Slinky)'는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했다.
슬링키와 함께 살아가던 자매가 새로운 보호자에게 입양된 뒤, 녀석은 홀로 슬퍼했다는데.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슬링키에겐 놀라운 친구가 나타났다.
캔자스주의 동물원 'Sedgwick County Zoo'는 최근 어미 늑대를 잃은 암컷 새끼 늑대 '아모라(Amora)'를 위한 동물 친구를 찾고 있었다.
새끼 늑대는 어미 늑대로부터 야생성을 학습하지만, 고아가 된 아모라의 경우 그것이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어미 늑대 대신 아모라가 야생성을 형성하게끔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다.
때마침 아모라의 사정을 알게 된 보호소는 동물원과 함께 슬링키와 아모라의 만남을 추진했다. 놀랍게도 보호소가 슬링키를 받아들였던 날, 아모라가 태어났다고. 그렇게 두 녀석은 운명적인 인연을 맺게 됐다.
친구가 된 슬링키와 아모라는 현재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 지난 5일 동물원이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한 게시물에 의하면, 아모라는 꽤 매서운 성격을 지녔지만, 장난기 넘치는 슬링키가 아모라의 야생성 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단다.
차후 아모라가 다른 늑대들과 어울릴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슬링키는 은퇴할 예정이다. 이미 슬링키는 동물원 직원들 중 1명에게 입양됐기에 은퇴한 뒤 안정적인 견생을 살 듯하다.
슬픈 처지에 서로의 친구가 되어준 슬링키와 아모라. 네티즌 다수는 "이거 정말 멋진걸", "서로에게 유익한 해결책이네", "정말 독특하고 멋진 조합이야. 아름다워", "둘이 가장 친한 친구가 되길"이라며 온기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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