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을 꼭 지켜야 하는 'J형' 강아지..'커피 안 사면 집에 안 가'

2025.02.12 15:39:09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julius_bowwow (이하)

 

[노트펫] 정해진 루틴을 꼭 지켜야 하는 MBTI 'J 성향'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정해진 일과를 마치지 않으면 꿈쩍도 하지 않는 강아지가 웃음을 줍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율리우스'라는 이름의 말티즈인데요. 율리우스는 자신만의 확고한 철칙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율리우스의 보호자 '율리 엄마'님은 당시 평소처럼 산책을 나왔는데요. 집에 가려는데 율리우스가 갑자기 어디론가 가더니 그 자리에서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녀석이 향한 곳은 카페 앞 주문대였는데요. 설명에 따르면 율리 엄마님은 항상 산책을 마칠 때 이곳에서 커피를 구매했었다는군요.

 

아무래도 율리우스는 보호자가 커피를 시킬 때 옆에서 얌전히 기다리는 습관이 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보호자가 커피 안 마시고 집에 가겠다는데도, 그 자리에 버티고 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엄마 오늘은 커피 안 살 거야"라고 말해도 율리우스는 제법 다부진 표정으로 기다리며 자신의 효심(?)을 자랑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결국 율리 엄마님은 상황을 모면하고자 키오스크에서 커피를 구매하는 척을 했는데요.

 

연기가 너무 서툴렀던 것일까요? 곧바로 가려고 하니 율리우스는 '아직 커피가 안 나오지 않았냐'는 듯 여전히 버티는 모습입니다.

 

 

다시 키오스크 앞에서 입으로 '띠띠띠띠' 소리를 내고 "자~ 커피 나왔다~"라며 보호자가 열연을 펼쳤더니, 비로소 율리우스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보호자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율리우스의 이 지독한(?) 효심을 공유했는데요. 이 영상은 지금까지 167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똑쟁이네요 저희 집 개도 산책 가면 카페 들러야 가요" "너무 귀엽고 웃겨요 연기를 해야 하는 군요" "이게 내 루틴이라구"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호자에 따르면 율리우스는 평상시에도 철저한 루틴을 지킨다는데요. 반려견 유치원을 다닐 때도 등·하원 시간에 엄격해서 조금이라도 보호자가 늦게 데리러 오면 무척 화를 낸다고 합니다.

 

 

이처럼 반려동물들은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특정 행동을 학습하고, 일정한 패턴에 따라 생활하기도 합니다. 일정한 식사, 산책 시간은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을 돕는 효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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