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쫓겨난 집에 남겨진 고양이 가족, 쓰레기 먹거나 변기에 고립

2025.02.17 16:06:39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
ⓒSPCA Westchester
 

[노트펫] 집사가 쫓겨난 집에 남겨진 고양이들이 오랫동안 굶주리다가 쓰레기나 나무 등 먹어선 안 될 것들을 먹었다고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로허드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화이트 플레인즈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 가족은 최근 절망적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고양이들의 보호자는 아파트에서 쫓겨났다는 이유로 녀석들을 두고 가버렸다는데. 보호자가 돌아오질 않자 고양이들은 방치된 채 굶게 됐다.

 

 

고양이들은 몇 주 동안 먹이를 먹지 못했고 물도 거의 마시지 못했단다. 혹독하게 굶주리던 녀석들은 나무와 쓰레기 등 음식이 아닌 것들을 삼키기도 했다.

 

동물 보호 단체 'SPCA Westchester'가 지난 13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들은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던 고양이들을 보여준다.

 

어떤 고양이는 변기 안에 들어갔다가 힘이 없어서 밖으로 빠져나오질 못했다. 단체에 의하면, 녀석은 목이 말라서 변기물이라도 마시려고 했으나 변기물마저 말라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SPCA Westchester

 

단체는 오랜 시간에 걸쳐 23마리의 고양이를 차례차례 구조했다. 아무거나 먹었을 뿐 아니라 더러운 대소변에 노출된 녀석들의 상태는 매우 나빴단다.

 

현재 고양이들은 단체로부터 돌봄을 받고 있다. 단체는 "녀석들에겐 행복한 삶을 살 기회가 없었고 저희는 가슴이 아픕니다. 이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사랑을 보여주세요"라며 기부를 독려했다.

 

ⓒSPCA Westchester

 

고양이들의 사연을 알게 된 사람들은 "기부했어요. 끔찍하네요. 이 아이들이 기쁨을 찾길 바랍니다", "고양이들을 너무 늦지 않게 구해주셔서 감사해요. 기부했습니다", "기부 완료"라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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