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좀 데려가줄래?'...유리창 너머 소녀에게 간절하게 손짓하는 고양이
2025.02.18 15:23:48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유리창 너머 소녀에게 간절한 손짓을 보낸 고양이가 입양에 성공했다고 지난 15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스티븐스와 그녀의 딸은 지난해 10월, 반려동물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 펫스마트(PetSmart)를 구경하던 중 무언가를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마트 내 유기동물 입양 코너에 있는 한 고양이가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스티븐스의 딸을 보자 가까이 다가오더니 두 발로 서서 유리창을 긁기 시작했다.
마치 데려가달라고 간절하게 손짓하는 듯한 고양이의 모습에 딸은 그대로 마음을 뺏겨 버렸다는데.
사실 스티븐스와 그녀의 딸은 수년 동안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어 했지만, 남편의 반대로 그럴 수 없었다고.
그러나 스티븐스는 마치 운명처럼 느껴지는 딸과 고양이를 헤어지게 하고 싶지 않았단다.
결국 그녀는 남편을 설득했고, 다행히 남편 역시 딸을 만난 고양이의 반응을 보자 더 이상 반대할 수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입양 신청서를 제출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고양이는 지난 2주 동안 그곳에 있었기 때문에 이미 스티븐스 외에 다른 누군가가 입양 승인 절차를 받고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스티븐스 가족은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를 희망하며 소식을 기다렸다. 그리고 몇 시간 후, 그들은 간절히 바라던 전화를 받았다.
스티븐스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동물보호협회에서 승인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라며 "딸과 저는 즉시 울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당시 심정을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고양이를 원했기 때문에 너무 기뻤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고양이는 '미시(Missy)'라는 이름을 얻은 채 스티븐스 가족에게 입양됐다. 예상대로 미시는 새집에 잘 적응했고, 가족들과 즉시 유대감을 형성했다.
유리창 너머 소녀를 향해 간절한 손짓을 보냈던 미시는 이제 소녀와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서 행복한 묘생을 즐기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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