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서 꾸물거리고 있는 자루, 긴장하며 열었더니..'질식 직전 개 탈출'
2025.02.28 14:58:02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노트펫] 열차에서 꾸물거리고 있는 자루를 열었더니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던 개가 나왔다고 지난 26일(현지 시간) 인도 영자매체 인디아투데이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콜카타 바라사트의 열차에 탑승한 한 승객은 이곳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있는 커다란 황마 자루를 발견했다.
당시 자루 안에는 살아있는 동물이 갇혀 있었단다. 얼마나 위험한 동물인지 모르기에 함부로 자루를 열 수도 없는 상황. 하지만 승객은 용기를 내기로 했다.
지난 24일 인도의 동물 보호 커뮤니티 'Streetdogs of Bombay'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은 조심스럽게 자루를 여는 승객을 담고 있다.
열차 안에서 승객은 자루 윗부분을 봉하고 있던 끈을 느슨하게 풀었다. 이어 자루 안에 있는 정체불명의 동물이 무서웠는지 뒤로 물러났다.
주변에 있던 사람도 승객을 돕다가 함께 자리를 피했다. 이들은 끈이 풀렸으니 동물이 자루 밖으로 나올 거라 예상하고 겁을 먹은 듯하다.
하지만 자루 입구가 견고하게 닫혀 있어서 동물은 여전히 나오지 못했다. 할 수 없이 승객은 자루 입구를 완전하게 푼 다음, 재빨리 뒷걸음질 쳤다.
그러자 자루에 갇혀 있던 동물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났다. 승객과 주변 사람은 동물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자루를 벗겨줬다.
마침내 자루에서 탈출한 동물은 귀여운 개였다. 귀를 쫑긋 세운 개는 주변을 살피다가 누군가 자신을 쓰다듬자, 유순하게 몸을 숙였다.
안타깝게도 녀석은 자루에 담긴 채 열차에 버려진 유기견이었다. 커뮤니티 측은 "불쌍한 개가 통근 열차에 버려졌습니다. 그 승객이 아니었다면, 죄 없는 개는 질식사했을지도 모릅니다"라고 밝혔다.
숨 막히는 자루에 버려졌다가 겨우 목숨을 건진 개. 다수 네티즌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인간적이야", "저 불쌍한 개는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을까", "개가 이제 괜찮길 바랍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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