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길고양이 2천여 마리 중성화(TNR) 사업 실시
2025.03.17 14:10:51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광주광역시는 길고양이 증가로 발생하는 소음 등 시민 생활민원 예방을 위해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중성화 대상은 광주 지역에 있는 2㎏ 이상인 길고양이로, 시술을 받은 길고양이는 왼쪽 귀 끝을 1cm 자른 뒤 방사해 향후 중성화된 고양이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이 사업은 장기적으로 길고양이의 개체수 증가를 억제하면서 번식기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 배설물, 쓰레기봉투 훼손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완화한다. 길고양이에 대한 혐오 정서가 동물 학대를 일으킬 수 있어 길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시는 매년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군집별 중성화사업'과 '주택가 중성화사업'으로 나눠 2,526마리에 대해 시행한다.
'군집별 중성화사업'은 지난 2월 공개모집을 통해 포획·방사 단체와 중성화 수술 병원 5개소를 선정했다. 사업은 3월부터 시작해 사업량 소진 때까지이며, 재개발지역 등 거점지역의 길고양이 900마리에 대해 추진한다.
'주택가 중성화사업'은 5개 자치구에서 길고양이 불편민원 해결을 위해 1,626마리에 대해 중성화 사업을 시행한다. 1월부터 길고양이 중성화 희망자 신청을 받아 3월부터 접수순으로 사업량 소진 때까지 중성화사업을 추진한다.
길고양이 번식기 콜링(울음소리) 등과 관련해 불편한 점이 있는 시민은 자치구에 접수한 후 중성화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사업 신청 및 문의는 ▲동구청 도시농업팀, ▲서구청 동물정책팀, ▲남구청 동물축산팀, ▲북구청 동물정책팀, ▲광산구청 반려동물정책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남택송 농업동물정책과장은 "길고양이로 인한 여러 민원을 예방하고 길고양이와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불편 해소와 길고양이와의 건강한 공존을 위해 사업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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