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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뼈 목에 걸려 질식사할 뻔한 길고양이, 지나가던 행인 덕분에 목숨 건져

2025.06.20 13:53:31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노트펫] 닭 뼈가 목에 걸려 질식사할 뻔한 길고양이가 지나가던 남성에 의해 목숨을 구했다고 2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최근 셀추크 차브다시는 터키에 있는 집 근처 마을에서 볼일을 보던 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작은 시장 밖 거리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Selçuk Çavdar

 

차브다시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몇 초 동안 관찰하니 뭔가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그래서 녀석에게 다가가기로 결심했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고양이가 치명적인 위험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자세히 보니 고양이는 질식 중인 상태였고, 차브다시는 즉시 행동에 나섰단다. 

 

차브다시는 "고양이의 입에 작은 음식 조각이 있는 걸 봤어요"라며 "삼키지 못하고 음식이 목에 걸려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 순간, 고양이가 저에게 '도와줘'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양이를 붙잡고 그대로 들어 올린 채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녀석의 목에 걸려있던 '닭 뼈'를 빼내는 데 성공했다.

 

운 좋게 목숨을 건진 고양이는 차브다시를 향해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고.

 

차브다시는 "고양이는 저를 쳐다보며 고맙다는 듯 작게 야옹거렸어요. 그러고는 가버렸죠"라며 "다음 날, 잘 지내는지 확인하러 갔는데 아주 건강해 보였어요"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전에 사람과 아기에게 하임리히법을 하는 훈련을 받았다고. 고양이에게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그 방식이 아기에게 하는 방식과 유사했다는데.

그는 "왼손을 갈비뼈 바로 아래에 대고, 오른손으로 어깨뼈 아랫부분에서 위로 살짝 두드리고 살짝 문질렀더니 음식이 잘 나왔어요"라고 말했다.

 

차브다시는 고양이를 구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사람이든 동물이든 곤경에 처해 있다면 도와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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