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하렴..." 앞 못 보는 개에게 형제가 떠났다는 걸 알려준 주인
2025.07.08 16:34:04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앞을 보지 못하는 개에게 형제가 세상을 떠났다는 걸 알려주는 보호자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난 7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시베리안 허스키 '유키(Yuki)'와 '타이슨(Tyson)'의 보호자인 오메르( Omer)는 약 14년 8개월 전, 한배에서 태어난 유키와 타이슨을 반려견으로 입양했다.
긴 시간을 함께한 그들에게 불행이 찾아왔다. 지난 6월 타이슨이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오메르에 의하면, 타이슨은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살아남았고, 두 번의 암 수술도 견뎌낼 정도로 투지 넘치고 강한 녀석이었다고.
그런데 지난 몇 년 동안 관절염을 앓다가 3개월 전에는 다리가 부러졌다. 오메르의 도움 없이는 움직일 수조차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그러다 감염으로 인해 더 이상 손쓸 수가 없는 상태가 되자, 오메르는 녀석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가슴 아픈 결정을 내려야 했다.
지난달 25일 오메르는 반려견 전용 틱톡 계정에 타이슨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우리는 토요일에 타이슨을 영원히 잠들게 하는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녀석이 14년 8개월 전 제 옷장에서 태어난 것이 엊그제 같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오베르는 유키에게 무지개다리를 건넌 타이슨을 보여주는 모습이 담겼다.
오베르는 유키가 타이슨이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도록 한 것이다.
유키는 시각 장애를 가져 앞을 볼 수 없었지만, 형제가 떠났다는 걸 느꼈는지 얼어붙은 듯 자리에 서 있었다. 오메르는 허리를 굽혀 유키를 껴안으며 위로하려 애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형제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볼 수 없어도 유키는 분명 마음으로 느끼고 인사를 전했을 거예요", "저도 4주 전에 제 영혼과 같은 반려견을 잃었습니다. 사랑과 애도를 전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위로를 전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