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줍다가 발견한 보관함 속 강아지..자기 배설물에 익사할 뻔

2025.08.04 16:14:49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
ⓒHumane Society of Marlboro County
 

[노트펫] 쓰레기를 줍다가 발견한 보관함 속에서 유기된 강아지가 나왔다고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지역매체 WYFF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선 최근 쓰레기를 줍던 한 여성이 쓰레기 더미 옆에 있던 대형 보관함을 포착했다.

 

보관함 안에는 암컷 강아지 1마리가 담겨 있었는데, 비참하게도 녀석은 자기 배설물에 익사할 뻔했다.

 

ⓒHumane Society of Marlboro County
 

 

동물 보호소 'Humane Society of Marlboro County'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강아지는 의식을 거의 잃은 상태였습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보관함 사진을 공개했다.

 

강아지가 유기돼 있던 보관함 내부는 매우 더러웠다. 앉거나 서 있기라도 했다면 배설물을 피했겠지만, 녀석은 열이 펄펄 끓고 있던 상태여서 일어날 수조차 없던 것으로 보인다.

 

ⓒHumane Society of Marlboro County

 

구조된 강아지는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강아지의 체온은 약 42도로, 개의 정상 체온(약 38~39도)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의료진은 강아지를 찬물이 흐르는 욕조 안에 넣어 체온을 천천히 낮추는 조치를 취했다. 강아지는 발작 증상을 보이는 등 위태로웠으나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녀석을 치료하는 중이다.

 

ⓒHumane Society of Marlboro County

 

해당 소식은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분노한 네티즌은 강아지를 유기한 사람을 향해 "정말 잔인하다", "괴물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듯"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밖에 "잘 버텨줘", "네 앞에는 아름다운 미래가 있어", "강아지가 살아남길 바랍니다" 등 많은 사람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가여운 강아지에겐 '저니(Journey)'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치료를 받은 저니는 잠시나마 혼자 걷게 됐지만, 아직은 스스로 밥을 먹지 못할 만큼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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