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경험으로 밥 급히 먹다가 그만 병원까지...그래도 먹는 게 좋은 강아지
2025.09.05 16:50:58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음식을 급하게 삼키다가 호흡 곤란으로 병원까지 가야 했던 강아지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는 '니나'라는 작은 강아지의 사연이 소개됐는데요.
설명에 따르면 현재 13살인 니나는 전 보호자에게 학대를 당하다 구조되고, 다른 보호자네 집에 입양돼 살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지금은 여느 반려견들과 다를 바 없이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니나에게는 학대당했던 과거의 경험이 습관처럼 남아있다는데요.
안전한 환경에서 풍족한 먹이를 먹지 못했던 탓인지, 식탐이 많아 지금도 음식을 훔쳐 급하게 삼켜버리곤 한답니다.
그런데 보호자가 다른 반려견들에게 준 과일을 몰래 채가서 삼키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문제는 니나가 삼킨 것이 수박 껍질이었다는 것입니다.
작은 덩치에 무리하게 수박 껍질을 삼켜버린 나머지 니나는 숨을 잘 쉬지 못했습니다. 보호자가 즉시 하임리히법을 시도해봤지만 소용이 없어 급하게 동물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음식물을 빼내고 니나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니나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보호자 앞에 서서 당당하게 '밥'을 요구했다는군요.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생사가 오갔지만, 지금 당장 니나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밥이었나 봅니다.
보호자는 이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찍어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렸는데요. 네티즌들은 "마지막 자세가 진짜 진지하네" "엄청 당당한 녀석일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토록 밥 먹기를 좋아하는 모습이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세월이 지나도 학대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해 안타깝기도 합니다. 니나가 앞으로는 먹을 것이 부족해질 걱정없이 건강하게 남은 견생을 보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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