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수수밭의 기적... 베트남 주민들, 멸종위기 '벵갈고양이' 새끼 3마리 구조
2026.01.24 20:11:20 노트펫 뉴스팀 기자[노트펫] 베트남 남부 떠이닌(Tay Ninh)성의 한 농촌 마을에서 주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빠른 대처로 멸종 위기에 처한 벵갈 고양이 새끼 3마리를 구해낸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사탕수수 수확 중 발견된 '작은 표범'들
최근 떠이닌성 탄비엔(Tan Bien) 지역의 한 사탕수수 농장에서 수확 작업을 벌이던 주민들은 덤불 사이에서 어미 없이 남겨진 새끼 고양이 3마리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길고양이인 줄 알았으나, 몸 전체에 새겨진 선명한 점박이 무늬와 강렬한 눈빛이 범상치 않음을 느낀 주민들은 곧바로 작업을 중단했다. 발견 당시 새끼들은 어미를 잃은 지 꽤 시간이 지난 듯 다소 기력이 없고 배고픈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지 말고, 잡지 말고, 신고하세요"… 높아진 시민의식
주민들은 이 고양이들을 집으로 데려가는 대신, 즉시 지역 삼림 보호 당국(Provincial Forest Protection Department)에 연락했다. VNE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구조에 참여한 한 주민은 "이 아름다운 동물들이 우리 곁에서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도착한 전문가 확인 결과, 이들은 베트남 최우선 보호종으로 지정된 벵갈고양이(Leopard Cat, 학명 Prionailurus bengalensis)로 판명됐다.
보호소 거쳐 '로고-사맛 국립공원'으로 복귀 예정
현재 구조된 벵갈고양이 새끼들은 당국의 보호 아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전문 수의사의 검진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없으며, 제공된 식사를 잘 섭취하며 빠르게 활력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새끼들이 스스로 사냥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면, 인근의 로고-사맛(Lo Go-Xa Mat) 국립공원 깊은 곳으로 돌려보내 자연의 품으로 완벽히 복귀시킬 예정다.
떠이닌성 삼림보호국 관계자는 "최근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강화되면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조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높이 평가했다.
*벵갈고양이(Leopard Cat)란?
표범을 닮은 외모 때문에 밀렵의 표적이 되기도 하는 멸종 위기종. 베트남에서는 이들을 포획하거나 거래할 경우 엄격한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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