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샤오샤오·레이레이... 일본, 54년 만에 '판다 없는 나라'로

2026.01.27 22:42:26    노트펫 뉴스팀 기자

[노트펫]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상징이자 마지막 남은 자이언트 판다 쌍둥이, 샤오샤오(수컷)와 레이레이(암컷)가 27일 오후 정든 일본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는 귀환길에 올랐다.

 

"고마워, 건강해!" 눈물의 배웅

요미우리 신문과 NHK 등 일본 주요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27일 오후 1시 25분경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를 태운 트럭이 우에노 동물원 정문을 통과했다. 이 현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팬이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었으며, 트럭이 지나가자 "고마웠어", "중국에서도 건강해야 해"라는 외침과 함께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동물원 측은 지난 25일 일반 관람을 종료했으며, 마지막 날 관람 경쟁률은 24.6대 1에 달했다. 관람권이 없는 팬들도 동물원 밖에서 트럭의 이동 동선을 따라 끝까지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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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반환의 배경과 일정

본래 이들의 반환 기한은 2026년 2월이었으나, 도쿄도 정부가 중국 측과 협의하여 시기를 한 달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판다는 나리타 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하여 28일 오전, 중국 쓰촨성의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9월 부모인 '리리'와 '신신'이 고령과 건강 문제로 반환되었고, 와카야마현의 판다들도 모두 귀국하면서 오늘 쌍둥이의 출국으로 일본 내 판다는 단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되었다.

 

냉각된 '판다 외교'와 불투명한 미래

교도통신과 산케이 신문은 이번 반환이 단순한 동물 이동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등 중일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과거와 같은 '판다 대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일본 측은 새로운 판다 대여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나, 중국 외교부는 "일본 대중이 중국에 와서 판다를 보길 환영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을 뿐 추가 대여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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