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다 고양이가 좋다"… 대만 신생아 수 급감 속 고양이 등록 4배 폭증
2026.02.26 08:40:39 이훈 에디터 기자 hoon@inbnet.co.kr[노트펫] "대만의 사회 구조가 '가족 혁명'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자유시보는 25일 훙광과기대(弘光科技大) 동물보호학과의 허우즈위안 조교수가 대만 내정부, 농업부, 국가발전위원회의 공식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만의 신생아 수는 크게 감소하는 반면에 고양이의 등록은 급격히 늘고 있다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우즈위안 조교수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주요 인구 및 반려동물 지표를 추적한 결과, 대만의 신생아 수는 10년 만에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고양이를 중심으로 한 반려동물 등록 건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털복숭이 친구들'이 대만 가정의 핵심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허우즈위안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대만의 인구 구조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2015년 대만의 신생아 수는 213,598명이었지만, 2025년에는 107,812명으로 49.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비해 반려동물 소유자 수는 크게 증가했다. 허우즈위안은 등록된 개와 고양이의 수가 2015년 123,090마리에서 2025년 251,926마리로 10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점점 더 많은 대만 가정이 자녀를 키우는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반려동물 선택 내용을 보면 고양이가 도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된 고양이 수는 지난 10년 동안 40,808마리에서 174,558마리로 327.8%나 급증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이었던 개의 등록 수는 82,282마리에서 77,369마리로 6% 소폭 감소했다.
허우즈위안은 이러한 데이터가 사회에 이중적인 과제를 제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노동력 감소라는 인구 위기에 직면해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 반려동물 친화 공간, 동물 복지 관련 법률 및 산업 규제 등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시급히 재정비 해야한다"며 "미래의 도시 설계, 부동산 계획, 나아가 사회 복지 정책까지 반려동물 복지와 인구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산업, 학계, 사회, 그리고 동물 복지 모두가 대만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균형 잡힌 상황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