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진 촬영 중 분홍색 칠해진 사육 코끼리 사진 논란
2026.04.04 21:37:10 이훈 에디터 기자 hoon@inbnet.co.kr[노트펫] 인도 당국은 자이푸르에서 사진 촬영 중 분홍색으로 칠해진 65세 연령의 사육 코끼리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서 비난을 불러일으키자 조사에 착수했다고 세계동물보호협회(World Animal Protection)가 전했다.
사진=세계동물보호협회 제공
인도 라자스탄 주도에서 진행된 촬영 도중 외국 사진작가가 찍은 이 사진들은 버려진 사원에서 코끼리가 모델 옆에 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말 온라인에 처음 공유되었던 해당 사진들은 3월에 다시 화제가 되면서 빠르게 확산되었고, 예술 및 관광 활동에서 동물을 비윤리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동물보호단체와 일반 대중은 무독성 색소를 사용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코끼리가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착취에 노출되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찬찰이라는 이름의 이 코끼리가 이후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라자스탄 산림청은 촬영과 관련된 상황, 특히 적절한 허가를 받았는지, 동물 복지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사육 코끼리 이용을 규정하는 기존 법률 위반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코끼리가 야생동물 보호법에 따라 보호받고 있으며, 코끼리의 번식과 관광 목적 이용은 엄격한 감시 대상이다.
이번 조사는 사육 야생동물을 이용한 창조적 또는 상업적 활동 ,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나 사진작가가 관련된 경우 규제 사각지대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하는 활동가들의 압력에 따른 것이다 .
사진=인스타그램
해당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는 촬영에 사용된 색소가 유기농이며 물로 씻어낼 수 있고, 전통 축제에서 사용하는 가루와 유사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코끼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으며 촬영은 짧았고 사육사의 감독 하에 진행되었다고 주장했다.
코끼리 주인에 따르면, 코끼리 찬찰은 더 이상 관광객용 코끼리 타기에 사용되지 않았으며 올해 초 노령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주인은 사진 촬영으로 인해 코끼리가 고통받거나 다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끼리는 피부가 매우 민감하고 모공이 넓어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낯설거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코끼리 그림 그리기는 관광 회사들이 흔히 홍보하는 활동으로, 코끼리가 관광객들의 캔버스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사진 촬영은 동물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줄 수 있는 경험이다.
이번 논란은 자이푸르를 비롯한 인도 전역의 관광 중심지에서 사육되는 코끼리들에 대한 오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번 사건은 관광, 콘텐츠 제작, 소셜 미디어 이용을 위해 동원되는 야생 동물에 대한 더욱 엄격한 관리 감독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법 집행이 일관성이 없으면 유해한 관행이 문화, 예술 또는 전통이라는 명목하에 지속될 수 있으며, 이는 동물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환경산림부, 코끼리 프로젝트, 그리고 라자스탄 산림청은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하여 자이푸르에서 사육 코끼리를 이용한 모든 관광 활동을 규제하여 사육 코끼리에 대한 학대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젠더 쿠마르 샤르마, 세계 동물 보호 협회 인도 지부장
분홍 코끼리 사진 촬영은 예술적 자유와 윤리적 책임에 대한 광범위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는 해당 이미지를 문화적 영감을 받은 예술로 옹호하는 반면, 많은 비평가들은 창의성이 동물의 복지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일부 논평가들은 특히 기술이 잠재적인 해를 끼치지 않고도 시각적 개념을 재현할 수 있는 시대에 왜 살아있는 동물을 사용하는 대신 디지털 도구나 후반 작업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소셜 미디어에서 이러한 행위를 정상화하는 것은 모방 행위를 부추길 위험이 있으며, 특히 동물들이 이미 착취 에 취약한 관광 명소에서 더욱 그렇다 .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이번 사건이 인도의 관광 및 창조 산업 분야에서 사육 코끼리를 대하는 방식에 대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세계동물보호협회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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