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진정한 산란계 복지는 배터리 케이지와 감금틀 폐지"

2026.05.16 11:31:19    이훈 에디터 기자 hoon@inbnet.co.kr

[노트펫] 동물보호 단체들이 정부의 산란계 사육밀도 개선 정책과 관련해 배터리 케이지와 감금틀 사육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사진=위키백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산란계 사육밀도 개선 정책의 현장 안착을 위해 ‘산란계 사육밀도 개선 추진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열었다. 농식품부는 산란계 최소 사육 면적 기준을 마리당 0.05㎡에서 0.075㎡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농가의 산란계 사육밀도 개선의지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물권 관련 단체들은 15일 성명을 내고 “0.05㎡는 가로 22.4cm, 세로 22.4cm이고 0.075㎡는 가로 27.4cm, 세로 27.4cm 수준”이라며 “가로와 세로를 각각 5cm 늘리는 방식으로는 산란계 동물복지를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란계 복지를 위해서는 배터리 케이지와 감금틀 사육 폐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산란계는 A4 용지보다 작은 공간에 갇혀 날개를 펴거나 걷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며 현행 사육 방식 자체를 문제 삼았다.

 

단체들은 수평아리 처리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알을 낳지 못하는 수평아리가 부화 직후 폐기되거나 분쇄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계란 생산 구조 전반을 동물학대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은 2012년부터 산란계의 기존 배터리 케이지 사용을 금지했고, 2013년부터 모돈 스톨 사용을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시행했다. 다만 산란계의 경우 기존 배터리 케이지 금지 이후에도 강화 케이지 등 다른 형태의 케이지 사육은 남아 있다.

 

이번 성명은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감금틀사육폐지연대, 한국비건연대, 한국채식연합이 공동을 발표했다.

 

단체들은 정부가 산란계 사육밀도 개선에 그칠 것이 아니라 배터리 케이지와 감금틀 사육 등 동물학대적 사육 방식을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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