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비둘기 먹이주기 금지 대신, 불임먹이 정책 촉구
2026.06.05 07:40:53 노트펫 뉴스팀 기자[노트펫] 한국동물보호연합을 비롯한 동물권 단체들은 4일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서울시의 비둘기 먹이주기 단속과 처벌 강화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혐오, 동물증오 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한국동물보호연합 제공
이들 단체는 "배고픈 생명에게 밥을 주는 연민은 범죄가 아니다"라며 비둘기 먹이주기 금지 대신에, 불임먹이 정책을 도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6월 1일부터 집비둘기 먹이 주기 금지구역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위반 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서울숲 등 주요 공원 광장과 한강공원 11개 지구 등 총 38개소를 집비둘기 먹이주기 금지구역으로 지정, 고시한 바 있다.
서울시 내 금지구역에서 집비둘기에게 먹이를 제공할 경우 1회 20만 원, 2회 50만 원, 3회 이상은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 뿐만 아니라, 자치구에서도 비둘기 먹이주기 금지구역을 자체 지정,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대해 동물권 단체들은 "이번 서울시와 지자체의 조치는 헌법이 보장하는 행복추구권, 행동의 자유, 양심의 자유, 재산권, 과잉금지 원칙 등을 침해하는 위헌적 제도"라며 "먹이주기 금지는 ‘개체수 조절’이 아니라 ‘굶겨 죽이기’에 불과하다. 비둘기 먹이주기 금지는 비둘기 개체수 조절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비둘기를 굶겨 죽이겠다는 ‘동물 아사’ 정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비둘기 먹이 공급을 차단한다고 해서, 개체수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해외 사례를 통해 충분히 입증되었다" "오히려 먹이를 잃은 비둘기들은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고 헤매며, 위생 문제와 민원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비둘기 먹이주기 금지는 동물 혐오와 동물 증오를 제도적으로 확산, 조장시키는 반 동물복지 정책에 불과하다는 것이 동물보호 단체들의 주장이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해외 여러 국가는 이미 비둘기 불임먹이 정책을 통해, 효과적이고 인도적인 개체수 조절에 성공하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서는 불임먹이 도입 후 비둘기 개체수가 50-80%가량 감소하였다.
반면, 한국은 비둘기를 관리하지 않은 채 방치하다가, 문제가 발생하자 먹이주기 금지와 처벌이라는 정책을 선택하였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동물보호단체들은 "배고픈 생명에게 밥을 주는 행위는 범죄도, 폭력도, 해악도 아니다. 그것은 생명에 대한 사랑과 자비, 연민이라는 양심의 자유에 의거한 행동이자 인류가 가장 오래도록 지켜온 소중한 윤리이다"라고 강조하고, 비둘기 먹이주기 금지 대신에, 불임먹이 배포를 통한 개체수 조절과 관리에 나서기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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