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는 법..‘인사가 절반’
2016.02.15 15:48:58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흔히 개와 고양이는 서로 어울리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미 주변에서는 같이 키우는 이들도 있고, 또 같이 키우는 것을 고민하는 이들도 있다. 어떻게 하면 서로 싸우지 않고 화목한 집이 될 수 있을까.
미국 반려동물 전문업체 벳스트리트는 개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려면, 인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개와 고양이를 처음 인사시킬 때, 계획을 세우고 인내심 있게 접근해야 한다.
우선 개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게 되면, 개보다 고양이에게 더 위험한 상황이 된다는 걸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를 먹이로 인식하는 개도 있기 때문이다. 평소 온순한 개도 고양이만 보면 본능적으로 고양이 뒤를 쫓기 쉽다.
이 특성을 알고, 상황에 따라 접근을 달리해야 한다. 개를 나중에 입양하는 경우와 고양이를 나중에 입양하는 경우는 다르게 풀어야 한다.
고양이를 키우다가, 개를 입양하는 상황이라면, 고양이에게 익숙한 개를 고르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반대 상황이라면, 개의 복종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앉아” 지시에 따라 정확히 앉아 움직이지 않도록 개를 훈련하고, 끈으로 묶어두는 상황에 익숙하도록 적응시켜야 한다.
반대로 고양이의 경우에 일종의 안전지대를 설정해야 한다. 새로 입양된 고양이가 개에게 적응할 수 있도록, 고양이의 공간을 화장실이나 작은 방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 그 방에서 개 짖는 소리나 개 냄새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
그 방에서 사료와 물그릇 그리고 배변판까지 모두 갖춰줘야 한다. 고양이가 적응할 때까지 사람만 그 방에 드나들도록 한다. 이때 가족 중에 한 명씩 들어가는 것이 좋다.
며칠이 지나면, 끈으로 개를 붙든 채 안전지대 방문을 열고 개와 고양이를 인사시켜라. 서로를 볼 수 있도록 시간을 주되, 개가 고양이를 쫓지 않도록 통제해야 한다. 고양이가 구석에 숨는다고, 억지로 끌어내선 안 된다. 상견례가 끝나면, 간식과 칭찬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몇 주간 반려견을 끈에 묶은 채 고양이와 인사시켜야 할까. 이는 반려견과 고양이의 개성에 따라 다르다. 개가 고양이한테 관심을 보이지 않고, 고양이도 더 이상 개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까지 인내해야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인사만 잘 시키면, 반려견과 반려묘의 여생이 다할 동안 개와 고양이가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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