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쇼 이색견종,'풀리·베르가마스코..'
2016.02.17 15:43:57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세계 최고 권위 도그쇼 중 하나인 뉴욕 웨스트민스터 도그쇼는 그간 보기 어렵던 견종들도 출진한다.
17일 정오(현지 시간)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는 이번 쇼에서도 낯선 외모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견종들이 있었다.
지난 15일 미국 반려동물 정보업체 벳스트리트가 쇼에 참가한 이색 견종 7종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이 가운데 베르가마스코와 서네스코 델레트나는 올해 처음 선보인 견종이다.
다만 이 중에는 이미 어느 정도 낯이 익은 견종들도 있다. 유명인사들이 키우면서다. 풀리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키우는 견종이며, 불테리어는 사업가로 변신한 이혜영이 키우고 있다.
또 베들링턴 테리어는 연예인들 덕분에 꽤 알려져 있다. 배우 엄지원이 지난해 베들링턴테리어 비키를 맞아 들였고, 탤런트 윤박은 두 마리의 베들링턴 테리어와 함께 살고 있다.
1. 베르가마스코
올해 처음 선보인 견종으로, 이탈리아 도시 베르가모 태생 목축견이다. 두툼한 털 덕분에 악천후에도 잘 견디고, 털이 맹수로부터 보호하는 갑옷 역할도 한다고 한다.
2. 살루키
날렵하고 귀족적인 외모로 유명한 중동 태생의 사냥개다. 이름은 아라비아의 옛 도시 ‘살루크’에서 유래됐다. 고대 이집트에선 왕가의 개로 불렀다. 충성심이 강하다.
19세기 영국에서 불도그와 테리어를 교배해 만든 투견이다. 많이 순화됐다고 하지만, 본능적으로 사납기 때문에 꼭 훈련받아야 한다. 원래 순백색이지만, 교배로 색깔이 다양해졌다. 도그쇼에서 백색 불테리어와 유색 불테리어는 다른 견종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4. 풀리
헝가리 목축견으로, 털이 자라면서 저절로 꼬이는 특성 덕분에 도그쇼 단골손님이다. 풍성한 털 탓에 씻기고 말리는 데 몇 시간이 든다고 한다. 베르가마스코와 비슷하게 생겼다.
5. 차이니즈 크레스티드
중국 태생의 토이견이다. 머리, 꼬리, 발에만 털이 있는 헤어리스 종류(사진)와 완전히 털로 덮인 파우더퍼프 종류가 같은 어미에게 태어난다는 점이 재미있다.
6. 서네스코 델레트나
올해 웨스트민스터 도그쇼에서 처음 소개된 견종이다. 사냥개로, 이탈리아 남쪽 섬 시칠리아 태생이다. 활동성이 좋고, 높이 도약한다. 사냥할 때 사냥감에 조용히 접근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7. 베들링턴 테리어
어린 양을 닮은 이 개는 테리어종과 하운드종을 교배한 사냥개다. 주로 검은색이나 갈색이고, 나이 들수록 털 색깔이 옅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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