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없는 이야기
2016.03.07 18:06:57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
이 책에는 동물들의 급이 다른 28가지의 똥 이야기가 담겨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참호에 쌓인 1,000톤이 넘는 병사들의 똥을 처리하지 못해 포탄 못지않은 위력의 전염병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페루비안 부비새의 똥은 페루와 칠레 사이에 또 하나의 태평양 전쟁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처럼 죽음을 부르는 잔혹한 똥이 있는가 하면, 바다를 숨 쉬게 하고 진귀한 보석과도 같이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고래의 똥, 생태계 순환의 단면을 보여주는 갈기늑대의 아름다운 똥 등도 있다. 때로는 치열하고 끔찍하지만 때로는 감동적인 다양한 똥의 이야기를 역사적, 생태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서 욕심으로 가득 찬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새끼를 지키는 어미의 똥, 다이아몬드만큼 귀한 똥, 전쟁을 일으키는 똥 등 다양한 생물의 똥 세계를 52컷의 사실주의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한다.
벼랑 위 공중화장실 [하이랙스], 전문 똥 기술자 [혹잎벌레], 새벽녘 똥 특공대 [회색 머리 지빠귀], 꿈의 메뉴에 올리고 싶은 똥 [사향 고양이], 아프리카코끼리가 좋아! [코끼리], 또 하나의 태평양 전쟁 [페루비안 부비새], 안에 사람이 들어 있는 새들 [펭귄], 똥 하면 바로 떠오르는 유명인사 [쇠똥구리], 살려주는 똥과 망하게 하는 똥 [해파리와 고래] 등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저자 하야카와 이쿠오/ 역자 유지나/ 출판 프리렉(이한디지털리)/ 정가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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