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꼴불견 vs. 매너견'..'주인하기 나름'

2016.03.25 17:36:0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매너가 남자를 만든다. 그리고 주인이 매너견을 만든다.’

 

외국에는 반려견을 위한 전용 공원이 있지만, 국내에는 그 수가 제한적이어서 그냥 공원에 데려가게 된다.

 

영화 ‘킹스맨’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처럼 주인의 매너가 반려견을 매너견으로 만들기도 하고, 꼴불견이 되게 하기도 한다.

 

반려동물 전문매체 벳스트리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공원에서 반려견이 지켜야 할 수칙 6가지와 해선 안 될 행동 8가지를 조언했다.

 

 

 

 

1. 예방 접종한 개

 

광견병, 급성 전염병, 기관지염, 벼룩, 진드기, 구충 등 모든 예방접종을 마치고 공원에 데려가야 한다. 당신의 반려견뿐만 아니라 다른 개들도 지키는 방법이다. 수의사와 상의하면, 그 지역에서 유행하는 병에 대한 예방접종도 권유할 것이다.

 

2. 목줄을 한 개

 

공원에서 반려견에게 목줄을 하는 것이 예의다. 반려견의 목줄을 풀어줬는데, 주변에 아이가 있거나, 목줄을 한 개가 있다면 사고가 벌어질 위험이 커진다. 목줄을 한 개가 목줄 하지 않은 개를 보면 위협을 느낀다고 한다.

 

3. 차분한 개

 

흥분한 개는 자칫 잘못하면 다른 개에게 공격적인 신호를 보내게 된다. 공원에 데려가기 전에 반려견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다른 개와 어울릴 수 있도록 진정시켜야 한다.

 

4. 유유상종하는 개

 

덩치가 다른 개들이 어울리다가 작은 개가 다칠 수 있다. 큰 개가 장난치다가 의도치 않게 사고가 나기도 하고, 작은 개를 먹이로 인식한 대형견이 달려들어 작은 개가 죽기도 한다. 공원에 반려견을 데려가면, 덩치가 비슷한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중성화 수술을 받은 개

 

발정기의 반려견을 공원에 데려갔다간, 개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 만약 당신의 반려견이 발정기라면, 공원에서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6. 뒤처리가 깔끔한 개

 

반려견의 배설물을 치우는 것은 기본예절이다. 배설물은 기생충의 온상이기 때문에, 다른 개에게 기생충을 옮긴다.

 

 

 

1.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강아지

 

생후 12~16주도 안된 강아지를 공원에 데려가는 행동은 위험하다. 예방접종이 다 끝나기도 전에 공원에 데려가면, 당신의 반려견이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2. 유아 근처에서 목줄 풀린 채 노는 개

 

이제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아기와 덩치 큰 반려견이 만나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흥분한 개가 아기에게 같이 놀자고 달려들면, 개가 의도치 않게 아기를 다치게 만들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아기를 먹이로 인식하는 개도 있다고 한다. 아기가 노는 근처에선 목줄을 채우자.

 

3. 소유욕이 강한 개

 

자신의 물건을 뺏길 것 같으면, 개는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 소유물을 지키려는 방어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음식을 가져갔다가, 다른 개가 근처에 오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다. 반려견이 좋아하는 공이나 장난감, 음식 등을 공원에 가져가선 안 된다.

 

4. 주인이 휴대폰 만지느라 제멋대로 구는 개

 

반려견은 아이와 같아서, 당신이 한눈파는 찰나에 사고를 칠 수 있다.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 나온 주인이라면 공원에서 통화하지도, 메시지 보내지도, SNS를 보지도 말아야 한다.

 

5. 운동이 부족한 개

 

평소 외출이나 운동이 부족한 반려견을 공원에 데려가면, 극도로 흥분할 때가 있다. 당신이 보기엔 안쓰럽겠지만, 다른 개가 보기엔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공원에 데려가기 전에 달리기를 시키거나, 먼 길로 돌아가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공원에 데려가라. 그래야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

 

6. 친구에게 달려드는 개

 

다른 개에게 달려드는 반려견을 보고 당신이 미소 지을 때, 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 그 개의 주인이 불쾌하게 여기면 사람 싸움이 되고, 그 개가 위협을 느끼면 개싸움이 된다. 반려견이 장난친 건데, 너무 심하지 않느냐고 따져봐야 싸움만 될 뿐이다.

 

7. 공격적인 개

 

사람이나 개에게 공격적인 반려견을 사회화시킨다고 공원에 데려갔다간,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반려견이 사회화 되는 경우도 드물지만, 다른 개나 사람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의 공격성을 고치고 싶다면, 공원이 아니라 전문 조련사를 찾아가야 한다.

 

8. 개싸움 벌이는 개

 

공원에 반려견을 데려갔다가, 개싸움에 휘말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잘못 끼어들었다간 주인이 반려견에게 물리기 십상이다. 옷을 던지거나, 물을 뿌려서 흥분한 개들을 진정시켜야 한다. 가방이 있다면, 두 개 사이에 둬서 거리를 두게 만드는 것도 좋다. 목을 만지지 말고, 뒷다리를 잡아당겨야 물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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