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나를 사랑할때 보내는 신호 6가지
2016.03.30 17:07:42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나는 반려견에게 수차례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내 개는 대답할 수 없다. 그렇다고 내 개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 벳스트리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반려견이 주인에게 보내는 애정 표현 6가지를 정리했다. 30년 경력의 수의사와 과학자의 연구를 통해 선정했다.
1. 나와 눈을 맞춘다.
사람이 서로 눈을 맞출 때는 상대방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표시다. 하지만 개들이 눈을 맞출 때는 공격성과 무례함의 표시다.
그러나 반려견이 나를 응시하는 것은 싸움이 아니라 사랑의 표현이다. 내가 반려견을 볼 때 반려견이 나를 마주본다면, 편안하고 나른하게 뜬 눈으로 나를 응시한다면, 반려견은 나와 함께 해서 행복하고 편안하다고 표현한 것이다.
불편해한다고 해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라고 한다. 다만 흰자위가 많이 보인다면, 다른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2. 내 목소리에 반응한다.
퇴근하고 돌아온 내가 이름을 불렀을 때, 행복하게 달려오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큰 보람도 없다. 특히 장난감을 물고 있거나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있을 때도 내가 부르면 달려온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주인이다.
3. 내 냄새를 좋아한다.
신경과학자 그레고리 번스는 한 실험에서 반려견이 주인의 냄새를 맡았을 때, 반려견의 미상핵이 활성화되는 것을 밝혀냈다. 반려견의 뇌 MRI 사진에서 미상핵 부분이 밝게 나타났다. 사람이 애인의 사진을 봤을 때, 뇌의 미상핵이 활성화된 것과 같다고 번스는 설명했다.
4. 꼬리를 흔든다.
꼬리를 흔든다는 것은 명백한 애정표현이지만, 좀 더 미묘한 해석이 필요하다. 다양한 의미로 달리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간 정도의 높이로 꼬리를 흔든다면, 반려견은 나를 봐서 흥분되고 행복하단 표현이다. 반려견의 뒤에서 볼 때, 오른편에 더 많이 치우쳐서 꼬리를 흔든다면, 나를 사랑한다는 표현이다.
한 신경과학자와 두 수의사는 개 30마리를 꼬리 각도에서 촬영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5. 내 품으로 파고든다.
파고 들고, 나에게 기대고, 내 발치에서 잠들고, 내 무릎에 발을 올린다면 애정 표현이다.
6. 나에게 미소를 보낸다.
개의 미소는 많은 의미를 갖고 있지만, 개가 입을 벌리고 긴장을 풀고 있다면 행복의 표현이다. 사람과 개가 감정을 표현할 때 같은 근육을 사용한다는 연구도 있다. 미소를 지을 때 사용하는 근육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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