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지키려 차량 노숙한다
마이니치신문 지진 피해 차량 노숙 50명 설문
'집에 있기 무서워서' 19명..'반려동물 때문에' 9명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 구마모토 사고 이후 차량에서 기거하는 이들이 상당하다. 지진이 또 날까봐 무서워서가 대부분이지만 그 이유가 전부만은 아니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하기 위해 기꺼이 차량 노숙을 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간) 마이니치신문은 구마모토 지진 피해지에서 자동차에서 숙박하고 있는 이재민 50명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게재했다. 연령은 15~81세로 집이 무너져 살 수 없게 된 사람이 33명, 살 수는 있지만 피난 하고 있다는 사람이 17명이었다.
자동차 숙박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 가장 많은 19명이 '집 안이 무서우니까'라며 여진의 공포를 드러냈다.
사생활이 없는 피난소 생활이 스트레스를 준다고 답한 이가 15명이었으며,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있기 때문에 피난소 이용을 피하고 있다는 이들도 14명 있었다. 특히 개나 고양이가 있어서라고 답한 이가 9명이었다.
이번 지진에 따라 재난시 사용하려 했던 피난소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론 무용지물이 됐다. 그런 가운데 반려동물 동반 피난에 대한 불평과 불만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반려동물을 지키기 위해 차량 노숙을 하는 이들도 있는 셈이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피난지에는 자동차 숙박 중 사망한 사람이 계속 나오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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