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쓰다듬기도 스트레스`..개가 불편한 행동들
2016.05.02 16:54:23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스탠리 코렌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동물심리학 교수의 반려견 포옹 사진 분석으로 애견인들이 반려견의 바디랭귀지 차이에 더 주목하게 됐다.
최근 논란이 된 포옹 이외에 반려견이 싫어하는 행동 5가지가 더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좋아하는 줄 알았던 행동들 중에도 의외로 개가 스트레스를 받는 행동들을 추려 소개했다.
1. 머리 쓰다듬기.
반려견을 칭찬할 때, 반려견의 머리를 쓰다듬는 주인이 많다. 그때 반려견은 귀를 접거나, 눈을 감거나, 입술을 핥거나, 고개를 숙이고 얼어붙는다. 이 모든 반응을 다 보일 수도 있다. 모두 불편하단 표현이다.
개 조련사들은 많은 개들이 머리 쓰다듬기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당신의 손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는 탓이다. 예고도 없이 당신의 손이 위에서 쑥 내려오면, 공격성까지 보이는 개도 있다고 한다. 물릴 수도 있단 소리다.
2. 들어올리기.
강아지나 작은 개들이 종종 처하는 상황이다. 주인은 손쉽게 개를 들어 올려서 원하는 위치로 옮기거나 안는다. 이럴 때 반려견은 안전거리를 침해당했다고 느낀다. 으르렁거리거나, 몸부림을 쳐서 풀려나도록 시도한다.
당신의 개가 아무리 작더라도, 로트와일러나 마스티프라고 생각하고 대하라고 조련사들은 조언한다.
3. 눈 똑바로 보기.
눈을 마주치는 것은 반려견과 주인에게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개의 눈 신호는 사람보다 더 미묘하다. 주인이 반려견을 똑바로 쳐다보면, 반려견은 싸우자고 받아들인다. 직시 또는 응시는 도발이 되는 것이다.
4. 아이가 개를 졸졸 따라다녀도 내버려두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아이가 반려견과 어울리는 장면은 보기 좋다. 하지만 반려견이 자리를 피한다면, “내버려 두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개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아이를 방치하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특히 아이들은 장난친다고 무심코 반려견을 괴롭히기 때문에, 돌발적인 사고로 발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개는 자신을 괴롭히는 존재라면 누구나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자.
5. 자는 개 깨우기.
새벽 3시에 깊은 잠에 빠진 당신 위로 누군가 덮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정중하게 대할 자신이 있을까?
모든 개는 안전한 장소를 필요로 한다. 도망가서 방해받지 않고, 쉴 공간이 필수적이다. 당신이 반려견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든 상관없이 그 공간은 존중받아야 한다.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 말처럼, 잘 땐 특히 건드리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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