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개, 심장이 함께 뛴다

2016.05.04 14:23:40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호주 연구진 "개·보호자 심장박동도 닮아간다"

 

 

지나고 보면 주인과 닮아 보이는 개. 만날 때부터 닮은 개를 선택한다는 주장도 있고, 살면서 부부처럼 닮아간다는 주장도 있다. 어쨌거나 닮는다는 이야기다.

 

이번에는 심장박동이 같은 패턴으로 움직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최근 연구에서 반려견과 주인의 유대가 매우 강해서, 반려견과 주인의 심장박동 패턴이 같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소재한 모내시대학교의 미아 코브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반려견 3마리와 주인을 분리시켰다가 재회시켜, 각각의 심장박동수를 측정했다.

 

재회했을 때, 반려견과 주인의 심장박동수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심박수 그래프가 서로 비슷하게 움직였다. 정확히 같은 심박수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같은 패턴을 보였다.

 

주인의 심장박동수가 높아지면, 반려견의 심박수도 올라가고, 주인의 심박수가 떨어지면, 반려견도 떨어졌다.

 

이 연구 결과는 반려견을 키우는 것이 주인의 심장에 좋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연구를 주도한 미아 코브 박사는 “만약 우리가 동물과 어울려서 심장박동수를 떨어뜨릴 수 있다면, 우리 공동체에 정말 이로운 것”이라며 “심장박동수가 떨어지는 효과는 우리의 종합적인 행복에 분명한 차이를 만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사료업체 페디그리가 지원한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의 연구와 같은 결과를 기록했다. 미국심장협회 연구에서 반려동물 주인의 경우에 일반인보다 심장이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