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오래 사는 앵무, 보호시설이 있다?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에 있는 한 조류(새)보호시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도쿄도 북쪽 사이타마현에는 도리촌이라는 조류보호시설이 있다. 추바사(TSUBASA)라는 비영리법인이 16년 전에 설립한 곳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일본어 사투리와 노래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앵무와 잉꼬가 내는 소리다. 이들은 보호자가 사육을 포기한 앵무와 잉꼬들이다.
추바사의 대표 마츠모토씨(60)는 반도체 관련 회사를 운영하다가 새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듣고 설립했다.
처음에는 펫숍에서 버려지는 새들이 계기가 됐다.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펫숍에서 몇년간을 보내다보면 새들의 운명은 뻔하다. 상품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앵무와 잉꼬가 오래 살기 때문에 맞는 가혹한 운명도 그의 눈길을 붙들어 맸다.
조류 보호자들은 대개 시끄럽다는 이유로 사육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장수도 무시못할 상당한 이유란다.
대형종 중에는 대개 50~60년을 사는 것은 기본이고, 100살을 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람보다 오래 사는 경우도 많은 셈이다.
그런데 이렇게 오래 사는 줄 모르고 기르기 시작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그래서 보호자가 나이 들어 돌볼 수 없게 되고 위탁시설을 찾아야 한다.
또 보호자가 먼저 죽기라도 할 경우에도 이들 새의 보호처의 필요해진다.
추바사에는 현재 약 40종 150여마리가 기거하고 있다. 그리고 1년에 20∼30마리 정도를 입양보낸다.
우리나라에서는 새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이들은 절대적으로 적다.
그럼에도 장수 때문에 버려지는 새들을 막기 위해서는 새를 키울 때 적어도 생태 특성은 알아보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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