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운동장 된 공항..비행기 18편 '삐거덕'
하네다공항에 개 4마리 출현..활주로 활보
개구멍 통해 들어온듯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 도쿄의 관문 하네다공항에서 갑자기 나타난 개들 때문에 비행기 18편의 이착륙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 여러 마리의 개가 들어와 있는 것이 발견됐다.
개들 중 한 마리가 활주로를 횡당하는 모습이 영상에 잡히기도 했다. 공항 측은 이에 비행기 이착륙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즉각 포획 작업에 돌입했다.
공항 측은 총 4마리의 개가 활주로와 근처 수풀에서 배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고, 11일 밤 1마리를 포획했다.
포획작업은 12일에도 계속돼 오후 3시 반까지 2마리가 추가로 잡혔다. 남은 1마리 개는 12일 밤까지 잡지 못했다.
이런 포획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총 18편의 비행기가 제때 이륙하거나 착륙하지 못했다.
개가 활주로 가까이 있어 항공기 1편이 착륙하다 다시 하늘로 솟구쳤고, 12일에는 착륙지를 센다이 공항으로 변경하는 항공기들이 속출했다.
하네다 공항은 높이 3미터의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고 감지 센서도 설치돼 있다.
공항 측은 개구멍이 생겼다고 보고, 포획작업과 함께 울타리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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