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개인 게 낫겠어
2016.06.05 10:00:00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
저자인 세라 보스톤은 유명 종양외과 수의사이다. 매일 개, 고양이의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던 저자는 어느 날 자신이 감상샘암 진단을 받는다. 진단부터 수술 후 완치까지 수의사의 눈으로 본 사람 의료 체계는 우스꽝스럽다. 캐나다의 무료 의료체계도 미국의 의료체계도 이해 못할 부분이 너무 많았다.
암을 치료하는 긴 여정을 통해서 저자는 자신에게 전적으로 생명을 맡겼던 동물 암 환자들이 얼마나 현명한지 깨닫는다. 저자는 우리가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들려주는 질병과 삶의 기쁨에 관한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암과의 싸움에서 이기든 지든 인생은 짧으니 직관을 믿고 자신의 옹호자가 되어 그 과정에서 행복하라고 전한다.
“개 환자들은 몸의 일부를 잃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특이한 외모로 판단된다고 해서 상심하지 않는다. 판단과 부끄러움은 인간적 가치다.”-본문 중에서-
저자는 말한다. “반려동물은 암의 종류에 따라 만성질환보다 치료가 쉽다는 걸 모르는 보호자의 생각 때문에 남은 생을 송두리째 빼앗기기도 한다. 그 순간 반려동물의 생명은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병원비를 지불할 수 있는 만큼의 가치를 지닌다.”고.
저자는 여섯 살 때부터 수의사가 되고 싶었고, 글을 쓰는 수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이 책이 그녀의 첫 책이 되었다. 현재 대동물 수의사인 남편 스티브와 개 럼블, 고양이 로미오와 함께 플로리다 주 게인즈빌에서 살고 있다. 이 책의 수익금 일부를 동물과 인간의 암 연구 및 교육을 위한 기금에 기부하기로 했다.
저자 세라 보스톤/ 역자 유영희/ 출판 책공장더불어/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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