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접어든 고양이 모시는 방법

 

[김민정 일본 통신원] 개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7살 무렵부터 노령기에 접어든다. 겉보기에는 별차이가 없지만-사실 어릴 때에도 잘 움직이지 않으므로-운동량이 줄고 잠자고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사람으로 치자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귀찮아지는 시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작은 컨디션의 변화에도 신경을 써줘야 중년에 접어든 고양이의 변덕도 덜해진다. 나이대별 기초 대처 방법을 소개한다.

 

◇7~10살

 

운동량이 줄고 잠자는 시간이 늘기 시작하는 시기.

 

흰 털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 것도 이 시기다. 사료를 시니어용으로 바꿔 줄 때이기도 하다.

 

고양이가 나이 들었다는 것을 실감하고 싶지 않아 성묘용 사료를 주고 있는 보호자도 있는데 고양이의 몸에 부담을 주는 일이다.

 

고양이의 상태를 보아가며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도 약해지는 시기이므로 동물병원과 상담해, 마취를 견뎌 낼 정도면 치석을 제거하는 것도 좋다.

 

◇11~16살

 

11살이 넘으면 동물병원의 건강 진단을 반 년에 1번 정도로 바꾸자. 특히 고양이는 아파도 내색을 하지 않는다.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노환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위장과 간 등의 정기적인 진단은 병의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준다. 암이나 백내장 등의 병도 느는 시기이므로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


사료도 소량으로도 흡수가 잘 되는 질 좋은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라도 나이가 들면 1번에 많은 양을 먹을 수 없게 된다. 1회 식사량을 줄이는 대신 횟수를 늘리는 방법 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영양식으로 바꾸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 위장 기능이 약해져 변비나 설사를 일으키기 쉬우니 배설물 상태를 잘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16살 이상

 

잠자고 있는 시간이 훨씬 많은 시기다. 어떨 때는 하루종일 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소화기관의 약화로 먹는 양도 줄어들고 구토나 설사 변비등이 반복되는 일이 많다.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루밍을 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하루에 한 번 브러싱을 해 줘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 샴푸보다는 따뜻한 타올로 몸을 닦는 정도로 청결을 유지해 준다.

 

같은 나이라도 활기 찬 반면 나이보다 훨씬 더 쇠약해 보이는 사람이 있다. 고양이도 고양이마다 차이는 있지만 고양이 몸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은 같이 사는 보호자 밖에 없다.

 

연령에 맞춰 편안하고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신경 써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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