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강아지공장 논란 불똥 튀나
2016.06.29 12:59:53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계열 팜스코, 2012년 경매장 사업 개시..지난해 9월 공식 중단
동물보호단체들 "여전히 관여중..즉각 폐쇄해야"
국내 최대 축산그룹 하림이 지난해 중단한 강아지경매장 사업이 눈총을 사고 있다.
국내 동물보호 메이저 3개 단체인 동물자유연대, 케어, 카라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기업 하림 경매장 폐쇄요구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정신적 지주로 삼고 있는 나폴레옹 프랑스 황제 인형이 번식장 어미견을 괴롭히는 퍼포먼스도 벌일 예정이다.
하림 계열 팜스코는 지난 2012년 1월 천하제일 등 계열사들이 하는 펫푸드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세우며 강아지 경매장 사업에 진출했다.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에 위치한 경매장 애견사랑방은 전국의 중간도매상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애완견 분양을 진행했고 지난 2013년엔 연간 3만5000마리의 분양을 목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은 신통치 않아 팜스코는 지난해 9월말을 기해 해당 사업을 중단했다. 원래 있던 시설 등은 타 업체에 임대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애견사랑방은 여전히 영업 중이며, 팜스펫이란 회사가 임대보증금 3000만원을 내고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림은 여전히 애견 경매장 운영에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의 조사에 따르면 이 경매장에서 하루에 경매에 참여한 50개 업체 중 49개 업체가 불법 번식장이었으며 경매에 나온 일부 동물들은 이빨도 나지 않은 2개월령 이하로 보여 동물보호법 위반이 의심된다.
이들은 "대기업 하림이 돈벌이를 위해 불법 번식장을 끌어들인 경매를 묵인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림 팜스코는 당장 경매장 임대를 중단하고 경매장을 직접 폐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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