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집사가 초보집사에게' 조언 6가지
2016.07.27 16:54:28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고양이를 처음 입양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준비한다. 일생일대의 꿈인 고양이 입양을 앞두고 설레고, 잠도 안 온다. 고양이 집도 만들고, 사료도 사고, 고양이 정보도 알아본다.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벳스트리트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양이를 처음 입양한 ‘초보 집사’에게 ‘베테랑 집사’ 독자들이 주는 조언들을 수집해, 정리했다.
1. 고양이는 개가 아니에요!
당연한 소리지만, 반려견만 키워본 초보 집사에겐 중요한 조언이다. 반려견보다 조련하기 힘들지만, 고양이 조련이 불가능한 소린 아니다.
다만 인내심이 많이 필요할 뿐이다. 한 베테랑 집사는 “참으세요! 고양이가 반려견처럼 행동할 거라고 기대하지 마세요.”라고 조언했다.
초보 집사들은 반려견보다 고양이 키우기가 더 쉬울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고양이는 반려견보다 더 독립적이지만, 다 그렇진 않다. 산책시킬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2. 고양이는 장수해요! 평생 돌볼 자신 있나요?
하지만 고양이가 장수한다는 점에서, 고양이 입양은 결혼식 서약과 같은 무게를 지닌다. 에이미 서리스키는 아직 책임질 준비가 안됐다면, 입양하지 말라고 딱 잘라서 말했다.
베테랑 집사 수잔 홀트 스탠리는 “한 가지만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고양이가 살아있는 한 이 녀석에게 내 시간과 돈 그리고 사랑과 헌신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를.”이라고 충고했다.
6살 난 당뇨병 고양이를 입양한 제퍼스 굿와인은 10년간 치료에 매달렸다. 굿와인은 “고양이가 아플 때, 돌볼 준비를 하세요. 당신은 나 같이 책임질 자신이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다른 베테랑 집사는 초보 집사에게 처음엔 사료, 동물병원 치료비, 잡비 등 돈이 든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이에게 시들해졌다고 저버릴 수 있는 약속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마릴린 런들은 “직장이나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무엇을 했든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고양이에게 인사하고 쓰다듬어줘야 해요. 냥이는 하루 종일 당신을 그리워하며, 기다렸어요. 그래서 외출했다가 돌아왔을 때 냥이를 무시해선 안 돼요! 10분밖에 안 걸려요!”라고 강조했다.
3. 온 집을 헤집고 다닙니다! 마음의 준비를!
베브 커윈은 “고양이가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흥분하지 마세요. 고양이는 뛰고, 기어오르고, 반려견이 하지 않는 행동을 해요. 고양이는 아주 달라요. 나는 지금 두 악마와 함께 살아요. 그래서 내 평생 다신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밀 수 없단 사실을 받아들였어요.”라고 털어놨다.
켈리 르브런은 “새 가구를 절대로 사지 마세요!”라고 충고했다. 로리 메이어는 “평화롭게 밥을 차리거나 먹지 못하게 될 거예요!”라고 경고했다.
4. 외모보다 성격을 보세요!
고양이가 혼자 잘 지낸다고 입양하면 오산이다. 고양이는 생각보다 자주 관심과 사랑을 요구한다.
마샤 랜드펠드는 “외모가 아니라 성격으로 고양이를 고르세요. 셀 수 없이 많은 성격차이를 봤어요. 외모를 보고 골랐기 때문이죠. 예쁘게 생겼다거나, 어린 시절 길렀던 고양이와 닮았단 이유로 골랐다간 큰 코 다쳐요.”라고 조언했다.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기대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성격이 더 까칠하다고 해도 사랑해야 한다. 애교 많은 고양이를 원했는데, 침대 밑에서 나올 줄 몰라서 고양이를 키우는지 실감이 안나더라도 사랑해야 한다. 고양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적응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켄 쉔바움은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를 입양하자마자 집에 풀어놓고 예절바르게 행동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좁은 방에 배변함을 두고 그곳에서 적응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라고 충고했다.
캐롤 질러리는 “배변함을 정말 깨끗하게 유지하고, 큰 캣 트리를 하나 사세요!”라고 조언했다. 로레인 알렉산더도 “고양이는 천성적으로 매우 깔끔하기 때문에 배변함을 매일 청소해주세요!”라고 충고했다.
달린 마리는 “만약 다 큰 고양이를 입양했다면 당신의 가족과 집에 적응하기까지 몇 개월이 걸릴 수 있어요. 시간을 충분히 주세요. 나는 길고양이를 입양했는데, 처음 몇 달간 숨어서 지냈어요. 3년 뒤에 내 가장 친한 친구가 됐지만요.”라고 털어놨다.
6. 아는 만큼 사랑할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 크리스만은 “입양하기 전에 숙제를 끝내세요. 기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바디랭귀지, 고양이 질병과 치료법, 심리학 등도 공부하세요.”라고 조언했다.
미셀 데이비스는 “많이 사랑해주세요. 사진도 많이 찍어주고요.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답니다!”라고 따뜻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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